(당시 사건을 다룬 기사)
1991년 2월 22일 당시 28살이었던 임강용씨는 방글라데시의 치타공항에서 남쪽 130km 뱅골만 해상을 항해중이던 한국 화물선인 메이스타호에 타고 있었다.
메이스타호는 영국 리버풀항에서 밀을 싣고 방글라데시 치타공으로 가고 있었으며 임씨는 해당 배에서 갑판 청소를 하다가 갑작스러운 파도를 맞고 실족해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메이스타호는 떠나고 있었고 임씨는 필사적으로 헤엄을 쳐서 메이스타호를 쫒아갔지만 10분도 안되서 피로와 추위로 기진 맥진해 배를 놓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씨는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해 헤엄을 쳤으며 그 순간 임씨의 몸이 물위로 솟구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슨 일인가하고 아래를 봤더니
길이 1m가 되는 바다거북이 임씨를 떠받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임씨는 책에서 거북이의 목을 붙잡으면 물속으로 잠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본걸 기억했으며 거북이 목을 붙잡고 그 위에 탔다.
한편 메이스타호의 선원들은 임강용의 실종사실을 깨닫고 망원경으로 바다를 수색하고 있었다. 그때 임씨가 바다거북을 타고 떠도는걸 발견해 임씨를 구조하는데 성공한다. 바다로 실족한 뒤 6시간 만의 일이었다.
동료선원들은 구명보트를 내려 임씨와 임씨를 구한 바다거북을 갑판위로 올렸으며 선원들은 갑판 위가 뜨거워 바다거북에게 해로울 것으로 여겨 바다거북의 목에 조그만한 쌀주머니를 걸어준 뒤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사실 이런 기적 같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임씨가 생환하기 22년전 1969년 8월 24일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남미의 니카라과 근해를 항해중이던 화물선 리베리아의 선원이던 김정남(27세)씨 역시 갑판에 실족해 바다에 빠져 익사할뻔 하다가 거대한 거북이의 잔등에 매달려 15시간이나 표류하다가 구조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김정남씨와 그를 구조한 시타델호의 선장 호르스트•워더)
김정남씨는 바다거북의 등에 탄지 15시간 만에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북상중이던 시타델호의 망대 당번이 바다 위에 사람의 머리가 떠오른걸 발견하고 그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김정남씨는 육지에 발을 딛고 김치찌개를 처음먹었으며 배회사의 도쿄 대리점과 연락이되어 곧 귀국해 다시 리베리아호에 탈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