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공무원 7명으로 구성된 자발적 정책연구모임 ‘코드포어스’(Code for Us)는 5일 착한가격업소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부산착한가격.com’을 개발·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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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지난해 9월 기준 829개소의 착한가격업소를 지정한 데 이어, 올해 2000여 개소를 추가로 지정해 총 30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인근 상권의 과도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개인서비스요금 안정을 통해 ▷지역 물가 안정 ▷소상공인 활력 회복 ▷지역경제 선순환이라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다만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착한가격업소를 ‘알고’ ‘찾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부산착한가격.com’이다.
‘코드포어스’는 조상환·윤은교·이승규·이윤선·송정훈·박강용·엄도관 등 부산시청 소속 공무원 7명으로 구성된 연구모임이다. 이들은 외부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기획부터 설계, 개발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부산착한가격.com’은 부산시가 지정·운영 중인 착한가격업소 정보를 시민 눈높이에 맞게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한 웹 기반 플랫폼이다.
업종별·지역별 검색 기능은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도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집 근처에 착한가격업소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정보는 있는데 찾기 어렵다”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정 외주 없이, 공무원이 직접 만든 시민 체감 서비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행정 외주 없이 현직 공무원들이 퇴근 후와 주말 시간을 활용해 개발했다는 점이다. ‘코드포어스’는 “코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산의 문제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결성된 모임으로, 일상 행정에서 느낀 문제의식을 기술로 풀어내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착한가격업소 제도가 정책적으로는 의미가 크지만, 시민 접근성과 활용도는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착한가격업소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보가 흩어져 있어 시민들이 실제 생활 속 선택지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판단이다.
이에 ‘착한가격업소를 찾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재미있는 경험으로 만들자’는 발상에서 ‘착한가격 보물찾기’라는 콘셉트를 도입했다. 지도 기반 탐색과 간결한 화면 구성으로 정보 접근 장벽을 낮췄다.
◇물가안정 정책, 시민 ‘선택’으로 이어지다
착한가격업소 제도는 단순히 저렴한 가게를 지원하는 정책이 아니라, 시민의 합리적 소비 선택을 통해 지역 물가 안정과 소상공인 상생을 동시에 달성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다만 정책 효과가 체감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손쉽게 정보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부산착한가격.com’은 이러한 정책 목표를 시민의 일상 속 행동으로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시민은 외식이나 생활서비스를 선택할 때 자연스럽게 착한가격업소를 고려하게 되고, 업소는 홍보 효과와 함께 지역사회 기여라는 자긍심을 얻게 된다.
‘코드포어스’ 관계자는 “작은 시도지만, 공무원이 기술을 활용해 행정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코딩과 데이터 기반 접근을 통해 부산 시민의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실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착한가격.com’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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