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7.5% 증가한 183만6172대를 판매해 미국 진출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친환경차 중에선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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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98만401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기아는 85만2155대로 7.0% 늘었다. 현대차는 3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기아 역시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8만233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8% 증가하며 브랜드 출범 이후 최고 연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친환경차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기아의 2025년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는 총 43만4725대로 전년 대비 25.5%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의 23.7%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25만9419대(+27.1%), 기아는 17만5306대(+23.2%)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33만1023대로 전년 대비 48.8% 급증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18만9881대(+39.6%), 전기차 6만9533대(+2.2%)를 판매하며 각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도 하이브리드 14만1142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EV)는 총 10만3697대로 16.3% 감소했으며,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3만4164대로 38.8% 줄었다.
차종별로는 SUV와 준중형 모델의 강세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투싼(23만4230대), 엘란트라(14만8200대), 싼타페(14만2404대)가 판매 상위를 차지했고, 기아는 스포티지(18만2823대), K4(14만288대), 텔루라이드(12만3281대)가 주력 차종으로 자리했다.
12월 실적도 연간 흐름을 반영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16만24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8만7397대(+0.9%), 기아는 7만5003대(+2.3%)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8467대를 판매하며 3.8% 증가했고, GV80이 3361대(+26.4%)로 판매를 이끌었다.
SUV 중심의 판매 호조도 이어졌다. 현대차는 코나, 팰리세이드, 투싼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기아는 니로, 카니발, 셀토스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12월 친환경차 판매는 4만27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3만7511대로 53% 급증해 월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는 급감했다. 12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52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시장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 전략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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