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권력에서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측 인사들이 이끄는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새 정부 선출보다 베네수엘라 기반 시설 재건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누가 베네수엘라 국정을 책임지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답하겠지만 논란이 커질 것"이라며 "우리가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통화하지 않았지만, 베네수엘라의 다른 관계자들과 접촉했다며 "적절한 시기"에 로드리게스 부통령과도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가 (미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의 압송으로 공백 상태가 된 대통령 권한을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수행하도록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공정한 선거를 조기에 치르라고 요구하겠냐는 질문에 "지금 베네수엘라는 죽은 나라"라면서 "석유회사들이 투자 등을 통해 나라를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언제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라가 엉망"이라며 "인프라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석유회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콜롬비아 등 다른 중남미 좌파 정권이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는 붕괴 직전으로 보인다.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는 현재 수입이 없다. 그들은 모든 수입을 베네수엘라 석유에 의존해 왔다"며 "지금은 전혀 못 받고 있으며 말 그대로 붕괴 직전이다. 이 소식에 기뻐할 훌륭한 쿠바계 미국인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콜롬비아에도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도 매우 병들었다"며 "코카인을 제조해 미국에 판매하는 것을 좋아하는 병든 자가 통치하고 있지만, 그가 오래 버티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향후 콜롬비아에서 '군사 작전'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인지 묻자 "나한테는 그 말이 괜찮게 들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쿠바를 '실패한 국가'라고 표현하며, 곧 쿠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바계 이민 2세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내가 (쿠바 수도) 아바나에 살면서 정부를 위해 일했다면 우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달 3일 백악관 국무회의에서 "콜롬비아가 코카인을 만든다고 들었다. 콜롬비아에는 코카인 공장이 있으며, 그들은 우리에게 코카인을 판매한다"며 "우리나라에 코카인을 판매하는 대상은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누구든 공격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3일 새벽 '단호한 결의' 작전을 개시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
미국 뉴욕으로 압송된 마두로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 5일 낮 12시, 한국 시간 6일 오전 2시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처음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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