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축제, 4년 만에 돌아온 동계올림픽엔 태극전사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6일(현지 시간)부터 17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펼쳐진다.
총 93개국에서 3500여 명에 달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16개 종목, 116개 경기에 나선다.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에선 미국의 신예 일리아 말리닌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2014 소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랐던 일본의 '얼음 왕자' 하뉴 유즈루는 은퇴를 선언했고, 2022 베이징 대회 우승자 네이선 첸(미국)도 사실상 빙판을 떠났다.
슈퍼스타의 한 세대가 저문 가운데 말리닌은 피겨 남자 싱글의 새로운 강자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베이징 올림픽 직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말리닌은 등장과 동시에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과 전미선수권, 그리고 세계선수권까지 모두 석권하며 명실상부 남자 피겨 싱글 일인자로 자리잡은 그는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2025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물론 2024~2025시즌 주요 대회를 모두 석권한 말리닌은 올 시즌에도 그랑프리 2개 대회를 포함해 그랑프리파이널까지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올 시즌 세계랭킹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 싱글 세계랭킹 1위 자리엔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7~201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진입해 어느덧 베테랑의 나이가 된 가오리는 2022~2024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피겨 여자 싱글 간판선수 중 한 명이다.
2018년 평창에선 6위를, 2022년 베이징에선 러시아 선수들에 밀려 동메달을 차지했던 그는 자신의 세 번째 도전에선 금메달을 노린다.
스노보드 '천재 소녀'에서 '절대 강자'로 성장한 클로이 김(미국)도 올림픽 3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재미교포 선수인 클로이 김은 2018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오르며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그는 이어진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선수 최초로 1260도 회전 기술을 성공시키는 등 성장을 지속해 온 클로이 김은 지난해 3월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밀라노 올림픽 기대감을 밝혔다.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이 종목 금메달 행진을 펼친 한국의 천재 소녀 최가온(세화여고)과의 경쟁도 눈여겨볼 만하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선다.
2019년 은퇴 선언 후 약 6년 만에 실전 무대로 복귀한 본은 이번 시즌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올리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2025~2026시즌 처음으로 나선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 정상에 올랐던 본은 이어 이 종목 은메달, 동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선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본은 2026년 다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동계올림픽 최고의 흥행 카드인 남자 아이스하키에선 미국과 캐나다 선수단의 활약이 기대된다.
2018년, 2022년 대회 모두 불참했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이 이탈리아에 모인다.
먼저 2010 밴쿠버,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캐나다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시드니 크로스비는 38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복귀해 자신의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그 외에도 네이선 매키넌, 잭 아이첼 등 NHL 스타들도 캐나다 선수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팀에도 코너 헬러벅과 타카척 형제(매슈 타카척·브레이디 타카척), 휴스 형제(퀸 휴스·루크 휴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오는 NHL 선수들의 활약에 미국과 캐나다의 메달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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