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언론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의 가장 큰 경쟁자는 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일(한국시간) "23세 나이에 기록을 경신한 안세영은 여자 단식 배드민턴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무릎 부상이 향후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2월31일 배드민턴 국가대표팀과 함께 출국했다. 오는 6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을 치르기 위해 날씨 따뜻한 현지에서 연습에 매진한 뒤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BWF 슈퍼 1000 3개 대회, 슈퍼 750 5개 대회 등 총 10개 국제대회를 휩쓸더니 연말 왕중왕전 성격인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제패하고 세계 최초 배드민턴 여자단식 11관왕을 달성했다.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호주 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서 정상에 오르고 월드투어 파이널 타이틀까지 얻는 등 레벨을 가리지 않고 각종 국제대회를 휩쓴 점이 눈에 띈다.
매체도 "안세영은 뛰어난 기량과 수많은 눈부신 업적으로 이미 이름을 떨치며 자신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라며 "그는 일본의 모모타 겐토 선수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승률 94.8%(73승4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여자 배드민턴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음을 모두에게 보여줬다"고 인정했다.
이어 "여자 단식 무대를 살펴보면, 안세영,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다이쯔잉(대만·은퇴) 등 '빅4' 간의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졌다"라며 "치열했던 경쟁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린 듯하며, 안세영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엄청난 체력과 수비력으로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질식 수비'로 매우 유명하다. 수많은 강자들이 안세영과 긴 랠리를 펼치다 지쳐서 코트 위에 쓰러지는 장면도 자주 연출된다.
매체는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량은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접근 방식에서 비롯된다. 그녀의 강점은 정교한 기계처럼 상대를 서서히 소모전으로 끌어들이는 탄탄한 수비와 낮은 범실률에 있다"라며 "안세영은 코트의 85%를 커버하며 네트 플레이에 매우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세영이 국제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중인 가운데 매체는 안세영의 최대 경쟁자는 다름 아닌 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세영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1게임에서 천위페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부상을 입어 그대로 코트에 주저 앉았다. 그는 부상을 참고 경기를 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오른 무릎 근처 힘줄이 일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릎 부상 이력이 있기에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안세영의 플레이스타일은 부상 재발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언론도 "안세영 선수에게 진정한 적은 천위페이 같은 상대 선수가 아니라, 끊임없이 재발하는 무릎 부상이다"라며 "높은 경기량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해 부상은 악화되었고, 선수 생활 내내 그녀의 고질적인 문제가 됐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다행히 BWF는 올해부터 스코어링 시스템을 기존의 '21점 3세트제'에서 '15점 3세트'로 바꿔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이 변경된다면 안세영의 부상 위험도도 줄어들어 전성기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쉽지 않은 대진표를 받았다.
안세영은 16강부터 본격적으로 강자들을 만난다. 16강에선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따냈던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30위)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오쿠하라는 나이가 30살이 넘어 예전처럼 강하진 않지만 베테랑의 경험을 무시할 순 없다. 오쿠하라는 지난해 말 "안세영에게 다가가고 싶다. 꼭 붙어보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우는 중이다.
이어 8강부턴 중국의 에이스 3명과 줄줄이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대진표상 8강과 4강에서 세계 5위인 한웨, 세계 4위 천위페이 등 두 중국 선수들을 8강과 4강에서 연이어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결승에선 세계 2위 왕즈이(중국) 혹은 세게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중 한 명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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