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모범택시3’가 액션 한 컷 없이도 역대급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복수 대행 설계자 이제훈과 범죄 설계자 김성규가 서로를 속고 속이는 심리전으로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 13화에서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가 희대의 범죄 조직 ‘삼흥도 빌런즈’의 심장부로 파고드는 과정이 그려졌다. 김도기(이제훈 분)는 범죄 창업 희망자로 위장해 조직의 리더 고작가(김성규 분)에게 접근했고,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살얼음판 협상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삼흥도 빌런즈’의 정체를 드러내며 시작부터 충격을 안겼다. 사진작가로 위장했던 고작가는 모든 범죄 시나리오를 설계하는 ‘범죄 설계자’였고, 수산업자 최사장은 범죄 키트를 유통하는 물류 책임자, 여사장은 범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핵심 인물이었다. 삼흥사 대웅전에 걸린 연등마저 범죄 컨설팅 기록이라는 설정은 섬 전체가 하나의 범죄 공장임을 각인시켰다.
위기는 순식간에 닥쳤다. 장대표(김의성 분), 고은(표예진 분), 최주임(장혁진 분), 박주임(배유람 분)이 납치돼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도기는 홀로 고작가와 독대에 나섰다. 멤버들을 ‘동업자’로 포장한 도기는 치밀한 스토리텔링과 완벽한 언변으로 의심을 지워냈고, 고작가는 결국 “김도기 씨를 믿어보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숨 돌릴 틈도 잠시,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는 취재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봉기자(장성원 분)를 만나며 복수 대행의 또 다른 명분을 얻었다. 억울하게 죽은 선배 기자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뢰인이 된 봉기자, 그리고 다시 시작된 무지개 운수의 복수 설계는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엔딩은 소름 그 자체였다. 도기의 눈앞에서 신규 가입자들이 무자비하게 살해되며, ‘삼흥도 빌런즈’가 도기를 받아들인 진짜 목적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복수 대행을 시작한 무지개 다크히어로즈가 호랑이굴 한가운데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이 폭발했다.
시청률도 화답했다. 13화는 최고 15.6%, 수도권 13.5%를 기록하며 금요일 방송 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4.6%, 최고 5.48%로 강세를 보였다.
'모범택시3’는 오늘(3일) 밤 9시 50분 14화가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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