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앞둬
취임 278일째…'열린 선수촌' 기치 아래 자율적 훈련 분위기 조성에 역점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는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이어 하반기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빅이벤트가 열리는 해입니다. 우선 코앞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대회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국가대표의 산실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총괄하는 탁구 레전드 출신의 김택수(56) 촌장은 3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 준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계올림픽은 작년 4월 1일 선수촌장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한 후 치르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종합대회이기 때문이다.
김 촌장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과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남자 탁구 전설이다.
그는 촌장 취임 후 촌장실에 있던 칸막이를 없애는 한편 선수와 지도자들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한편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이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선수촌을 적극적으로 개방해 '열린 선수촌'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이 예외 없이 의무적으로 새벽 훈련을 했던 것에서 벗어나 종목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훈련을 유도하는 한편 야간 와이파이 통제와 해병대 입소 훈련 등 구시대적 통제와 훈련 방식을 지양해 자율성을 높였다.
그는 "오늘이 취임 후 278일째인데, 그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온 것 같다"면서 "하루하루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내왔는데, 선수촌이 밝아지는 한편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진천선수촌에선 2017년부터 2020 도쿄올림픽 직전까지 탁구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생활했고, 대한탁구협회 전무,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 행정가로도 경험을 쌓았다.
선수와 지도자는 물론 직원들과도 소통하며 무리 없이 선수촌을 이끌어온 원동력이었다.
오는 7일 훈련 개시식에 이어 22일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을 앞둔 그는 올해 치러지는 주요 국제대회 준비로 분주하다.
그는 "동계올림픽 참가 종목 선수들에 대해선 작년 말부터 체력과 영양, 메디컬 등을 별도로 관리하며 신경을 써왔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는 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데 배구, 농구, 하키, 핸드볼 등 구기 종목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서 걱정이다. 다만 종목을 다변화로 다른 아시안게임 종목들에선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3, 4월이면 아시안게임 종목도 대표 선발이 마무리되는 만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면서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아시안게임으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선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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