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크리스털 팰리스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브레넌 존슨을 영입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썼다.
팰리스는 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웨일스 국가대표 브레넌 존슨을 토트넘으로부터 영입했다"며 "이번 계약은 구단 기록을 경신하는 이적"이라고 밝혔다.
존슨은 4년 반 계약에 서명했으며, 등번호 11번을 달고 런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현지 복수 보도에 따르면 팰리스는 토트넘에 3500만 파운드(약 681억원)를 지불하며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고, 이는 2016년 리버풀에서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영입할 당시의 금액을 넘어서는 수치다.
팰리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존슨은 오는 일요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부터 출전 자격을 얻어, 이적 직후 곧바로 데뷔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팰리스는 존슨을 "골 결정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현대적인 공격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잉글랜드 노팅엄에서 태어난 존슨은 노팅엄 포리스트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21-2022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19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고, 그 활약을 인정받아 '챔피언십 올해의 영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상위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꾸준한 성장세는 결국 토트넘 이적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에서 보낸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18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겼다.
국가대표 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존슨은 이미 웨일스 성인 대표팀에서 42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으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도 경험했다.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쌓은 경험은 이제 팰리스가 유럽 대항전까지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팰리스는 이번 시즌 FA컵 우승과 커뮤니티 실드 제패를 통해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기 중 하나를 보내고 있으며, 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까지 치르고 있다.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은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영입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브레넌이 이적 시장 초반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렇게 빠르게 일을 마무리한 구단에 공을 돌리고 싶다"며 "그는 스피드와 득점력을 통해 공격 전개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고, 다가오는 많은 경기들 속에서 매우 중요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라스너 감독은 지난 시즌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며 선수층의 두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고, 이번 영입은 그 요구에 대한 직접적인 응답으로 해석된다.
존슨 본인 역시 이적 직후부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 공식 채널인 '팰리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설레고 행복하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항상 존경해 온 훌륭한 클럽"이라며 "이 클럽이 가고 있는 여정에 합류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라고 느낀다.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 "나 자신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클럽이 짧은 기간 안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경험을 했다는 점"이라며 "그런 경험은 더 많은 성공을 원하게 만든다. 더 배고프게 만든다"고 말했다.
존슨은 토트넘에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팰리스 또한 지난 시즌 FA컵과 커뮤니티 실드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성공을 경험한 선수들과 다시 한 번 해내고 싶어 하는 분위기의 탈의실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래서 이곳에 왔다. 나는 성공하고 싶다. 이미 맛봤고, 더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럽, 선수들, 팬들 모두 같은 목표 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안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존슨은 이적 결정을 결심하게 된 글라스너 감독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특정 포지션 하나를 콕 집기보다는, 경기 안에서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지역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TV로 경기를 봤을 때도 팰리스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분명한 팀이고, 보는 재미가 있다"며 "특히 홈에서 팬들이 함께할 때의 에너지는 정말 인상적이다. 그런 축구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상대 선수로 셀허스트 파크를 방문했을 때도 팬들의 분위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꼈다. 이제 그 팬들 앞에서, 그들이 내 편이 되어 뛰게 된다는 사실이 정말 기대된다"며 "이미 많은 메시지를 받았고, 나를 환영해 주는 마음을 느꼈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토트넘 팬들에게도 짧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적 확정 후 개인 SNS를 통해 "굉장한 여정이었다. 고마워요, 토트넘"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토트넘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제임스 매디슨, 도미니크 솔란케,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등 동료 선수들도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우도기는 "형제 같은 존재였다. 우리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썼고, 매디슨은 "정말 특별한 선수다. 잘 가라, 친구"라고 남겼다. 솔란케는 "클럽 레전드"라는 표현으로 존슨을 추켜세웠다고 전해졌다.
이제 시선은 존슨의 팰리스 데뷔로 향한다. 공식 발표대로라면 그는 뉴캐슬전에서 곧바로 출전할 수 있고, 이후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셀허스트 파크 팬들 앞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토트넘은 1월 이적 시장에서 대체 자원을 물색 중이며,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 RB 라이프치히의 얀 디오망데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크리스털 팰리스 / 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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