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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올봄 미국 방문을 실현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중국군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을 봉쇄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틀간 실사격 군사훈련을 실시한 직후 이뤄졌다. 중국은 또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 중 하나인 대만해협에 장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는데,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번 훈련을 중국의 기존 군사 활동의 연장선으로 평가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새해 첫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최근 급속히 냉각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이 군사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이후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제한하고 중국인들의 일본 방문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다카이치 총리는 관련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며 일본의 대만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말에도 통화했으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내용과 미·중 관계의 최근 동향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중국의 군사훈련은 미국이 지난해 12월 대만에 110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만 지원 의지를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 안정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대만 문제가 ‘레드라인’임을 분명히 하려는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다카이치 통화는 미·일 양국이 관세 인하를 포함한 포괄적 무역 합의의 일환으로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최종 투자 승인 여부는 관련 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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