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수원] 강의택 기자┃수원삼성 이정효 신임 감독이 팬들의 응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K리그2 2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수원은 제주SK에 1, 2차전 합산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승격이 좌절됐다. 3시즌 연속 K리그2에 잔류하게 된 수원은 '명가 재건'을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핵심은 사령탑 교체였다. 변성환 감독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며 생긴 빈 자리를 채우고 승격을 이끌 지도자가 필요했다. 수원의 선택은 이정효 감독이었다. 수원은 지난달 24일 제11대 감독으로 이정효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2시즌을 앞두고 광주FC에 부임한 이정효 감독은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은 K리그1에서도 빛났고, 광주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달성했다.
그 결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에 성공했고, 2024~25시즌 시·도민 구단 최초로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2025년에는 하나은행 코리아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은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팬을 가진 구단이다. 2022년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에도 팬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매 경기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2025시즌 총관중 24만 967명을 기록한 수원은 K리그2 관중 수 1위를 차지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2048명으로, K리그2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이는 K리그1 전 구단을 포함해도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엄청난 수의 팬들이 함께 하는 수원의 응원 문화는 독보적이다. 압도적인 목소리는 물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구단의 상징색인 청백적이 들어간 우산을 일제히 펼쳐 돌리는 장면은 매번 엄청난 장관을 연출한다.
이정효 감독 역시 K리그 최고의 팬을 만날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2일 진행된취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에 아내가 수원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서 경기장에 찾아간 적이 있다. 열정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질타와 응원 모두 필요할 것 같다. 편하게 경기장에 찾아와 주셔서 우리 축구를 보고 많은 에너지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원 팬들에 대한 높은 평가도 덧붙였다. “수원 팬덤은 K리그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이 팬들을 어떻게 하면 내 편으로 만들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담감은 머릿속에 없다”고 밝혔다.
더 많은 팬들의 경기장 방문도 바랐다. 이정효 감독은 “(세리머니로)크게 생각한 것은 없다. 지금 문득 든 생각은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 어떠한 세리머니보다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 응원의 트레이드마크인 청백적 우산 퍼포먼스를 함께 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팬들이)돌릴 시간을 주고 싶지 않다”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가 더 잘 준비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수원 팬들의 응원이 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은 “우리의 가장 큰 라이벌은 팬분들과 서포터다. 경기장에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고 좋은 에너지를 주기 위해서 노력해주시는데 선수들이 부담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신나기도 하고 너무 좋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고 들었다. 그걸 이겨내는 게 우리 선수들의 가장 큰 라이벌일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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