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판을 바꾸는 혁신으로 대전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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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판을 바꾸는 혁신으로 대전환하자”

더리브스 2026-01-02 18:13:12 신고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이 은행이 마주한 위기를 돌파하고자 판을 바꾸는 혁신으로 대전환하자는 새해 메시지를 내놨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몰고 올 변화에 주목하면서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얼마나 큰 물결이 밀려올지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라며 “디지털금융의 패러다임이 재편되는 지금 우리는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참여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새로운 룰을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함 회장은 1963년 10월 9일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바이온트 댐 붕괴 참사를 들어 내부 관리자들부터 인식 변화가 절실함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바이온트 댐의 비극은 댐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대규모 산사태 가능성을 간과한 채 수위를 겨우 20m만 낮춘 관리자들의 판단 착오에서 비롯됐다”며 “수위를 몇 미터 조절하는 식의 미봉책이 아니라 어떤 변화의 격랑에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배를 띄우는 것처럼 판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코인 발행 및 준비금 관리, 안전한 보안체계를 확립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실생활 연계를 위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해 코인 유통망을 완성하고 AI 기술 연계 및 통화, 외환 관련 정부정책 공조를 통해 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완결된 생태계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뒷받침할 조직 역량도 강조했다. 함 회장은 “생산적금융으로의 전환기에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투자 역량의 확보는 조직의 존망을 가르는 핵심 과제”라며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다양한 교육을 바탕으로 조직 전체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해당 분야를 선도하는 검증된 전문가의 영입을 비롯한 외부 선도기관과의 투자, 제휴를 통한 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함 회장은 올해 하반기 청라 사옥 이전을 앞두고 “청라의 새로운 사옥은 경계와 장벽이 사라진 열린 공간으로 그룹의 디지털 인프라와 인력이 집중돼 디지털 접근성이 향상되고 시너지 창출이 한층 용이해진다”라며 “이곳에서 우리는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업을 실천해야 한다. 부서 간의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통해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계열사 간 협업을 숙명으로 인식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함 회장은 “청라 이전은 단순히 사무실 위치를 옮기는 공간의 재배치가 아니며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총체적인 변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새로운 공간에서 우리의 역량을 재정비하고, 낡은 관행을 탈피해 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간다면 첨단 업무환경과 혁신된 조직문화가 결합돼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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