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 이정효 감독(50)이 첫 공식 석상에서 “축구 이전에 사람부터 바꾸겠다”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정효 감독은 2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 삼성 지휘봉을 공식적으로 잡았다. 지난해 12월24일 변성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그는 구단의 제11대 감독으로 새 출발에 나섰다.
이 감독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수원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구단이 코치진을 존중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고, 그 점이 선택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이 원하는 큰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변화의 방향은 전술이 아닌 ‘태도’였다. 이 감독은 “경기 운영보다 선수들의 프로의식과 마인드에서 아쉬움이 보였다”며 “훈련 자세, 생활 방식, 팬을 대하는 태도까지 소통을 통해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수단과 처음 만난 그는 ‘우리’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하나의 팀임을 강조했고, 하루의 시작을 서로 눈을 맞추고 주먹을 맞대는 인사로 열자고 제안했다.
광주FC를 이끌며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 우승과 K리그1 안정적 정착, 시민구단 최초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등 성과를 냈던 그는 다시 2부 무대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1부와 2부는 중요하지 않다. 제가 어떤 축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투자와 환경은 따라온다”며 “부담보다 설렘이 크다”고 말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우승, 승격 같은 말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며 “지금 당장의 목표는 K리그2 개막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올 시즌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라이벌은 팬들”이라며 “응원이 부담이 아닌 에너지가 되도록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고 짚었다.
이 감독은 “버티는 사람이 결국 기회를 잡는다”며 후배 지도자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안정적인 선택보다 도전적인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실수해도 괜찮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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