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집안일은 서비스에 맡기고, 시간은 나를 위해 쓰는 ‘귀찮음 경제’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카드가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사노동을 대신해 주는 시간 절약형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노동 아웃소싱 확산…가전 구독 성장 두드러져
분석 결과, 가사도우미 서비스 결제액은 2023년 대비 25.7%, 세탁대행 서비스는 9.4% 증가했다. 특히 유지관리·점검·AS를 포함한 가전 구독 서비스는 72.2%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사도우미와 세탁대행은 대표적인 시간 절약형 소비로 자리 잡았으며, 가전 구독 서비스는 장기·관리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의 구독 서비스 출시가 잇따르면서 관련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040 여성·유자녀 가구가 소비 주도
이용자 특성을 살펴보면 3040 여성과 유자녀 가구가 핵심 소비층으로 나타났다.여성 비중은 가사도우미 68.3%, 세탁대행 61.3%, 가전 구독 60.3%로 모두 60%를 웃돌았다.
연령대별로는 가사도우미와 세탁대행 서비스 이용자의 60% 이상이 3040세대였으며, 가전 구독 서비스는 4050 비중이 60.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객 유형별로는 유자녀 가구가 전체 이용자의 60~70%를 차지하며 뚜렷한 주축으로 분석됐다.
‘시간의 프리미엄화’…귀찮음 경제, 일상 전반으로 확장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시간의 프리미엄화’로 해석할 수 있다. 생활 대행 서비스와 가전 구독의 성장은 단순한 편의성 추구를 넘어, 돈을 지불하더라도 시간을 절약하고 싶어 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직장·육아·집안일이 동시에 부담되는 3040 가구, 그중에서도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돈을 내더라도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는 초효율 소비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
귀찮음 경제는 배달·세탁 같은 일회성 서비스에서 나아가, 가전과 주거 관리까지 포함하는 구독형·장기 서비스 소비로 확장되는 추세다.
우리카드 ”고객의 시간 가치에 투자“
우리카드 관계자는 “요즘 가사나 일상적인 일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에 돈을 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결국‘시간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러한 소비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고객이 더 가치 있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생활 방식 변화를 세심하게 분석해 고객에 대한 이해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