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축소·출혈 경쟁에 비관 전망도…中신생브랜드 중 3곳만 연간 목표 달성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가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2일 블룸버그·AFP통신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BYD는 작년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460만2천436대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225만6천714대로 전년보다 27.9% 급증했다.
이에 따라 BYD는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해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122만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아직 4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이지만, 앞서 지난달 말 4분기 판매량 추정치가 42만2천8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판매량도 약 164만대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BYD는 전기차 생산량 기준으로는 2024년 테슬라를 앞질렀으나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가 179만대로 1위, BYD는 176만대로 2위였다.
BYD는 그러나 올해 구매 보조금 축소와 국내 경쟁 심화로 전망이 밝지는 않다.
작년 12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42만3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신에너지차 판매 목표치도 당초 550만대로 잡았다가 여러 차례 하향 조정을 거쳐 작년 9월 460만대까지 낮춘 끝에 간신히 달성했다. 판매량 증가율 7%도 202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중국 외 지역에서 105만대를 판매하는 등 해외 판매가 급증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YD는 올해 해외 시장 판매량을 150만∼16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의 집중적 육성으로 '우후죽순' 등장해 출혈 경쟁을 벌여온 수십 개의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명암이 갈리는 추세다.
제일재경은 중국 신흥 전기차업체 가운데 링파오(Leapmotor)와 샤오펑(Xpeng), 샤오미 등 세 곳만이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른 링파오는 한 해 60만대 가까이 판매해 연간 목표치 대비 119%의 성과를 올렸고, 신흥 브랜드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샤오펑은 작년 42만9천400대를 판매해 연간 성장률 125.9%를 기록했고, 목표치를 113% 달성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서며 연간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샤오펑·웨이라이(NIO)와 함께 신흥 전기차 3대 강자로 꼽혀왔던 리샹(Li Auto)의 지난해 판매량은 40만6천300대로 2024년 대비 18.8% 줄었다. 이는 연간 판매 목표치의 58% 수준에 불과하다. 웨이라이는 작년 17만8천800대를 판매해 인도량이 1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에도 진출한 전기차업체 지커(Zeekr)는 연간 22만4천대를 인도해 목표치인 32만대에 크게 못 미쳤고, 같은 지리그룹 산하 브랜드 링크앤코(LYNK & CO) 역시 목표 39만대에 미달한 35만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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