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포드는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다시 보기 어려운 기록을 세웠다. 한 해에만 총 153건에 달하는 리콜을 진행한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자료에 따르면 포드는 2025년 한 해 동안 153건의 리콜을 실시했다. 이는 모든 자동차 제조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차량은 총 1,292만 9,436대에 달한다. 여기에는 물리적 수리가 필요한 리콜뿐 아니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해결된 사례까지 모두 포함된다.
포드의 리콜 규모는 단순히 업계 1위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2024년 포드는 89건의 리콜을 실시하며, 단일 연도 기준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에도 2014년 제너럴모터스(GM)가 기록한 77건을 넘어선 수치였지만, 2025년의 153건은 그 기록조차 무색하게 만든다. 포드와 자매 브랜드 링컨을 합산하면, 사실상 이틀 반에 한 번꼴로 리콜을 발표한 셈이다.
# 숫자로 보면 더 충격적이다
153건의 리콜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이를 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상황은 더욱 극단적으로 보인다. 2025년 포드는 하루 평균 0.4건의 리콜을 실시했으며, 하루 평균 3만 5,414대의 차량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시간당 약 1,476대, 분당 약 24.6대에 해당한다.
비교 수치는 포드의 기록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포드·링컨이 리콜한 차량 수는 1,292만 9,436대로, 그다음 순위의 9개 자동차 제조사가 리콜한 차량을 모두 합친 1,290만 2,842대보다 많았다. 단일 제조사가 업계 전체와 맞먹는 리콜 물량을 기록한 셈이다.
# OTA라도 리콜은 리콜이다
리콜 물량 기준 2위는 토요타로, 15건의 리콜을 통해 322만 3,256대가 영향을 받았다. 스텔란티스(FCA, 마세라티 제외)는 53건, 277만 6,952대였고, 혼다·아큐라는 21건, 156만 81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1건, 107만 8,212대였다. 현대차기아를 그룹으로 묶을 경우 리콜은 34건, 260만 대를 넘어서며 순위는 4위 수준이 된다. 그러나 어떤 기준으로 봐도 포드와의 격차는 크다.
개별 리콜 사례를 봐도 포드는 압도적이다. 2025년 단일 리콜 규모 상위 3건은 모두 포드 차량이었다. 약 145만 대씩 영향을 미친 두 건의 리콜은 후방 카메라 결함과 관련됐고, 또 다른 리콜은 약 108만 대를 대상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됐다. 토요타의 최대 규모 리콜 역시 후방 카메라 문제였지만, 대상 차량은 약 102만 대에 그쳤다.
이번 집계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데이터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미 도로교통안전국 공개 자료에는 시차가 있어, 연말 마지막 약 12일간의 리콜 정보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 구간이 추가되면 전체 리콜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전체 데이터가 공개되면 딜러 방문이 필요한 리콜과 OTA로 해결된 리콜의 비중을 구분한 분석도 가능해질 것이다.
OTA 기반 리콜은 통계상 숫자를 키우지만, 실제 서비스 센터에서 체감되는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리콜은 리콜이다. 더구나 포드는 2024년에 이미 딜러 방문이 필요한 리콜 건수에서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단순한 기록 관리 방식의 변화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다.
2025년 포드는 자동차 산업 역사상 가장 많은 리콜을 기록한 제조사로 남게 됐다. 기술 복잡성, OTA 확대, 관리 체계 변화라는 맥락을 감안하더라도, 이 수치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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