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석 신경과, 갑자기 추워진 겨울…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박무석 신경과, 갑자기 추워진 겨울…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헬스케어저널 2026-01-02 11:10:40 신고

▲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으로 뇌혈관 부담이 커져,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사진=셔터스톡]

겨울이 본격화되면서 진료실에서 뇌졸중 환자를 만나는 일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우리 몸의 혈관은 수축하고, 혈압은 자연스럽게 상승합니다. 이 과정에서 뇌혈관에 부담이 커지고, 그 결과 뇌졸중 발생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갑자기 쓰러졌다”, “말이 어눌해졌다”는 표현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뇌졸중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예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초기 대응’입니다. 추운 날씨에 불필요한 장시간 실외 활동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에는 목도리·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 수칙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시작됐을 때 얼마나 빠르게 병원을 찾느냐입니다.

골든타임 4시간 30분, 생명과 후유증을 가릅니다

뇌졸중 치료에는 분명한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시간을 놓치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이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 짧은 망설임이 평생의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봅니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뉩니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발생하고, 뇌출혈은 혈관이 터지며 뇌 조직을 압박해 생깁니다. 두 질환 모두 24시간 상시 대응이 필요하고, 치료 과정이 매우 긴박합니다. 그만큼 조기 발견과 신속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F·A·S·T 법칙’, 꼭 기억해야 할 신호

일반인이 뇌졸중 전조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F·A·S·T 법칙’입니다.
웃을 때 한쪽 얼굴이 처지는지(Face), 한쪽 팔에 힘이 빠지는지(Arm),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이상해지는지(Speech)를 살펴보고,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Time).

뇌졸중의 특징은 증상이 대부분 신체 한쪽에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양쪽 팔다리가 모두 힘이 빠지거나 전신이 무기력한 경우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갑작스러운 두통, 심한 어지럼증, 시야가 흐려지거나 겹쳐 보이는 증상 역시 뇌졸중의 신호일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만성질환 관리가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뇌졸중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수록 위험은 점점 쌓입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뇌졸중 환자의 상당수가 이러한 기저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뇌졸중 위험은 분명히 낮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관리는 처음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에도 중요하지만, 이미 한 번 겪은 분들에게는 재발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겨울철의 차가운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혈관에는 분명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뇌졸중은 ‘설마’ 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작은 이상 신호라도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빠른 판단이 곧 생명과 이후의 삶을 지키는 길입니다.


▲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박무석 [사진=이대서울병원]

Copyright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