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진우 기자
[프라임경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난해 우리 자본시장이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코스피 사상 최초 4000포인트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주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17.47배, 1.59배로 개선되는 등 자본시장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3대 중점 추진 방향으로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 구축 △생산적 금융 지원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먼저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을 중심으로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실기업 퇴출을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서는 AI, 에너지, 우주항공 등 첨단 전략산업의 맞춤형 상장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기업 육성과 산업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정당한 주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거래 시간을 연장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또한 가상자산 ETF와 선물 등 신상품을 확충하고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거래 편의성을 높여 시장의 매력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식사를 하고 있다. = 박진우 기자
이어 축사에 나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26년을 우리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고 선진 시장으로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신뢰, 주주 보호, 혁신, 선순환의 4가지 핵심 원칙을 바탕으로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불공정 거래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정착시켜 주가 조작 시 반드시 적발되고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겠다"고 단언했다.
또한 "쪼개기 상장 시 주주 보호 강화,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 지원 등을 통해 일반 주주들이 기업 성장의 성과를 공정하게 향유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미래 산업 혁신을 위해 국민성장 펀드를 통한 첨단 산업 지원을 본격화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시장 출시와 토큰증권(STO) 법 시행을 위한 제반 여건 정비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은보 이사장과 이억원 위원장을 비롯,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 김상훈 국민의힘 주식 및 디지털자산 밸류업 특위 위원장 등 정·관계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2026년 첫 거래일인 오늘 코스피는 4224.53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4238.63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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