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선덜랜드가 올 시즌 홈 10경기 무패를 달렸다.
2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를 치른 선덜랜드가 맨체스터시티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선덜랜드는 올 시즌 홈 10경기 무패(5승 5무)를 이어갔다.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과 승점 4점 차로 벌어졌다.
선덜랜드가 천적 맨시티를 상대로도 홈에서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2013-2014시즌 맨시티와 홈경기 1-0 승리를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최근 10경기 1무 9패로 극도로 약세였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인 15라운드 원정에서도 3-0 참패를 맛봤다.
그러나 홈 선덜랜드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선덜랜드는 막강한 홈 전투력을 기반으로 맨시티에 겁먹지 않고 맞섰다. 어쩔 수 없는 전력 차로 수차례 슈팅을 얻어 맞긴 했으나 끝끝내 골문을 지켰고 이따금 위협적인 역습으로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경기 초반에는 행운도 따랐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선제 실점을 당하는 듯했다. 그러나 엘링 홀란이 헤더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실바의 뒤꿈치가 오프사이드 라인에 살짝 걸리며 득점 취소됐다. 위기에서 벗어난 선덜랜드는 강한 압박과 역습으로 연달아 맨시티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경기 종반부로 갈수록 맨시티의 공격 기회가 늘어났다. 그때마다 선덜랜드는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육탄방어전을 펼쳤다. 오마르 알데레테와 노르디 무키엘레가 온몸을 던지며 맨시티 슈팅을 저지했고 뚫리더라도 로빈 루프스 골키퍼가 골문을 끝까지 지켜냈다. 후반 초반 사비뉴의 슈팅을 루프스가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고 세컨볼을 향해 홀란이 달려들었지만, 알데레테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걷어냈다. 후막 막판에도 알데레테의 슈퍼 태클과 루프스의 선방으로 끝까지 골문을 사수했다.
이날 결과로 선덜랜드는 홈 무패의 새역사를 썼다. 올 시즌 PL로 돌아온 선덜랜드는 홈 10경기 5승 5무를 기록했다. 이는 1992-1993 PL 출범 이후 승격팀 기준 최장 무패 기록이다. 막강한 홈 성적으로 선덜랜드는 잔류를 넘어 상위권 경쟁까지 펼치고 있다. 7승 8무 4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7위다. 4위 리버풀과 승점은 불과 4점 차다.
경기 종료 후 레지스 르브리 감독은 “유럽에서도 아마 최고 수준 중 하나인, 정말 강한 상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수비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했고, 우리는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와 미드 블록 수비 모두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의 기개는 좋았고, 벼랑 끝에 몰린 순간에도 항상 머리나 발 하나는 골문을 지키기 위해 나와 있었다”라며 선수단의 투지를 높이 샀다.
계속해서 “우리는 성장하고 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있다. 우리 팀 내부의 기준은 높다. 더 나아지고 싶고, 그런 마음가짐을 항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수준에 머무르려고 하면 벌을 받게 된다. 우리는 야망을 가져야 하고, 다음 경기에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의 선전을 약속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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