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기억해야 할 패션 트렌드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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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기억해야 할 패션 트렌드는 '이것'!

마리끌레르 2026-01-02 10:58:45 신고

2026년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맘때면 누구나 야심 차게 새해 계획을 세우고, 세상이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해하며 촉을 세우게 되죠. 서점가에도 2026년 전망서를 내건 책들이 이미 빼곡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쏟아지는 예측 중에서 패션 분야만 콕 집어, 올해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 트렌드를 가볍게 짚어볼게요. 외우듯 따라가기보다 나의 ‘추구미’와 앞으로의 흐름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 비교해 보세요. 딱 맞아떨어지면 자신감이 되고, 결이 다르면 새로운 방향을 잡는 힌트가 됩니다.

AI가 골라주는 패션

변화는 ‘옷을 입는 방식’보다 먼저, 옷을 사는 방식에서 확실히 드러납니다. 2026년의 트렌드 레이더를 가장 빠르게 흔들 첫 번째 키워드는 AI입니다. 매일 아침 반복하는 ‘오늘 뭐 입지?’ 고민도, 이제는 옷장 앞에서 오래 서는 대신 AI에게 조건을 던지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TPO에 대해 AI에게 전달하면 이를 AI 에이전트가 탐색과 비교를 해 추천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검색이 아니라 큐레이션입니다. 필요한 무드와 일정, 예산 같은 조건이 명확할수록 AI는 더 빠르게 선택지를 좁힙니다. 구글이 공개한 가상 착장(virtual try-on)과 에이전트형 쇼핑 흐름은 미리 입어보고 결정할 수 있어 쇼핑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성재 셰프의 수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양한 색상의 수트부터 백설공주 드레스까지 입혔다는 피드를 본 적 있을 겁니다. 유머로 흘러간 밈이었지만, 머지않아 쇼핑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관전 포인트도 바뀝니다. 무엇을 샀느냐가 아니라, AI의 제안 중 어떤 선택지를 내 것으로 받아들였느냐 입니다. 똑똑한 AI 스타일리스트를 잘 활용하는 일이 스타일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리세일 플랫폼이 알려주는 트렌드

그동안 런웨이가 다음 시즌을 점쳤다면, 2026년 트렌드의 출발 신호는 리세일 시장에서 먼저 포착됩니다. BCG(글로벌 컨설팅사)와 베스티에르 콜렉티브(글로벌 리세일 플랫폼)가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세컨드핸드 시장은 신상품 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며, 2030년까지 최대 3,6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입니다. 리세일이 트렌드의 출발점으로 떠오르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이 시장은 사람들이 무엇을 다시 찾고, 어디에 기꺼이 프리미엄을 얹는지 거래로 드러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소비자는 구매 단계부터 리세일 가치를 함께 따지기 시작했고, 단순한 언급량보다 실제 거래의 방향이 트렌드의 흐름으로 이어질 거란 걸 인지하게 된 것이죠. 이런 변화는 신상만을 따라가는 속도를 늦추고, 오래도록 가치 있을 법한 아이템을 재평가하기도 합니다. 한눈에 정체성이 읽히는 아카이브 피스, 이력과 정품 여부가 명확한 제품이 더 강한 설득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이 먼저 선택한 다시 뜨는 아이템이 브랜드 기획과 콘텐츠로 역주행하면서 다음 시즌의 방향까지 앞당깁니다.

편안함의 재정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옷장은 차분해지고, 편안함은 트렌드의 중심이 됩니다. 유로모니터는 2026 소비자 키워드로 ‘컴포트 존(Comfort Zone)’을 제시하며, 정서적 안정이 생활 전반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옷에서 단순한 따뜻함을 넘어 보호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목선을 높게 덮는 하이넥과 퍼널 넥, 머플러가 아예 부착된 스카프 결합 코트처럼 감싸주는 듯한 디테일이 포인트. 빌트인 스카프와 하이넥 디자인이 보온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는 핵심 무드인 셈이죠. 소재의 촉감도 중요해집니다. 시어링, 페이크 퍼, 코듀로이처럼 표면감이 살아있는 소재는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안정적인 인상을 줍니다. 2026년의 컴포트 룩은 단순히 편한 옷이 아니라 편안해 보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뜻.

브로치의 귀환

재킷 라펠에 꽂힌 금속 한 점이 취향을 대신 말해주는 시즌이 다가옵니다. 2026년 브로치의 복귀는 화려함 과시가 아니라, 스타일에 방점을 찍는 액세서리로 힘을 얻습니다. 실제로 다수의 리세일 플랫폼에서는 브로치 검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고, 2025년 F/W 컬렉션에서도 브로치·빈티지 핀·클립온 같은 붙이는 주얼리가 꾸준히 목격되고 있습니다. 브로치를 다시 소환한 이유는 활용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라펠과 칼라에만 머물지 않고, 가디건 단추 라인, 타이, 소매, 삭스 등 시선이 머무는 자리에 핀을 옮겨 꽂는 거죠. 같은 옷도 브로치 위치만 바꾸면 무드가 달라지니까요. 게다가 남성 테일러링 룩까지 이 움직임이 퍼지면서, 브로치는 더 이상 소수만 즐기는 액세서리로 머물지 않을 전망이니 참고하세요. 

화이트로 비우고, 아이시 블루로 얼리다

2026년 컬러의 향방은 시각적 자극보다 체감 온도에 집중합니다. 팬톤이 선정한 ‘클라우드 댄서’가 복잡함을 비워내는 정돈의 베이스라면, 핀터레스트가 예견한 ‘아이시 블루’는 그 위에 차가운 생동감을 얹는 도구입니다. 이 말인즉슨 색과 질감의 결합입니다. 컬러는 이제 시원함을 설계하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화이트 베이스 위에 서리(Frosted)나 유리 같은 질감의 블루를 더해 시각적 온도를 낮추는 쿨링 미학이 2026년이 주목하는 컬러 팔레트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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