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3천100명 사망…전문가, 백신 접종 권유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전역에서 유행 중인 독감이 새로운 변이까지 발생하면서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9월부터 확산한 독감이 3월이나 4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DC는 이번 독감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의 주요 원인으로 바이러스의 변이를 지목했다.
올해 유행하는 독감의 주된 변이는 인플루엔자 A형의 한 종류인 H3N2 계열이다.
H3N2는 일반적으로 고령층에서 입원이나 사망 등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DC의 유전자 샘플을 분석한 결과 올해 독감의 89.5%가 H3N2의 변형인 K아형이었다.
이 변종은 캐나다와 영국, 일본 등에서도 확인됐다.
CDC는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최소 750만 명이 독감에 걸려 3천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캐머런 울프 듀크대 교수는 "연말연시 연휴 기간을 통해 독감 전파가 증가할 것"이라며 "아직 독감 확산이 둔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 변종은 미국 제약사들이 이번 독감 시즌에 대비한 백신을 확정한 이후에 등장했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새로운 변이를 인식하는 항체 생성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CDC 추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0%가량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어린이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성인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누조 브라운대 팬데믹센터 소장은 "백신이 독감 감염 자체를 완전히 막아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입원 등 심각한 증상이나 감염 기간을 줄이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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