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사조 가운데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인상주의 전시가 서울 곳곳에서 동시에 열리면서 연말연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진행되는 인상주의 전시는 저마다 색깔 있는 주제를 앞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번 인상주의 전시에는 교과서에도 나오는 유명 작가의 작품이 대거 소개되는 만큼 초중고 겨울방학 시즌이 시작되면서 학생 관람객들의 미술관 투어 행렬도 예상되고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선 오는 25일까지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르누아르' 주제로 전시된다. 오랑주리 미술관 소장품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전시다. 지난해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출발했으며, 인상주의의 두 대표 화가인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와 폴 세잔의 작품을 주제별로 병렬 배치해 비교 감상이 가능하다.
폴 세잔의 '수프 그릇이 있는 정물'과 '세잔 부인의 초상', 르누아르의 '복숭아'와 '피아노를 치는 두 소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하루 2회 운영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오는 3월까지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메트로폴리탄박물관(메트) 소장 로버트 리먼 컬렉션' 주제로 전시 중이다.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인 미국의 메트에서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빈센트 반 고흐, 메리 커샛 등의 작품 81점을 가져왔다. 이 중 65점은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경영자이자 미술품 컬렉션 수집가이기도 한 로버트 리먼이 메트에 기증한 그림이다.
1957년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 전시회에 약 300점의 리먼 컬렉션 작품이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전시된 이후 이번에 서울에서 첫 시도되는 전시회라고 한다. 메트 소장품이 대규모로 상륙한 것은 처음이라는 의미다.
노원아트뮤지엄에선 오는 5월 31일까지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양 근대 미술사의 흐름을 이끈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기획전이다.
전시에는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폴 고갱, 차일드 하쌈 등 인상파를 대표하는 거장 11인의 원화 21점이 공개된다.
최대 화제작은 반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1887)로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녹색 밀밭과 붉은 양귀비의 강렬한 색채 대비가 인상적이며 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몰입감이 돋보인다.
또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1907)은 인상주의의 상징적 주제인 '수련'과 '연못'을 세로 1미터가 넘는 크기의 대형 캔버스에 담은 작가의 후반기 대표작으로 꼽힌다.
전시 기획사인 이엔에이파트너스 관계자는 "관람객이 오롯이 인상주의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전시 구성에 집중, 얼리버드 티켓만 4만3000여장이 판매됐다"며 “전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티켓 파워'가 강한 전시"라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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