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도의원 지속 요구에 예산 반영…총 30억 들여 현대화 추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오랜 침체를 벗고 현대적인 시설로 거듭난다.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속초1·국민의힘)은 꾸준히 제기해 온 리모델링 및 유지보수 필요성이 인정돼 내년도 강원도 예산안에 관련 사업이 편성됐다고 2일 밝혔다.
강 의원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친 도정질문을 통해 속초항의 낡은 시설 문제를 지적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그간 속초항은 크루즈와 국제여객이 공존하는 동해안 핵심 항만임에도 불구하고 여객터미널 시설의 노후화와 유지관리 미비로 이용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주장해왔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2021∼2030년)에 따라 진행되는 속초행 개발사업 중 하나다.
속초항은 이 계획에서 '동해안권 관광 관문 항만'으로 지정돼 있다.
리모델링 사업은 시설물 보수·보강을 통해 항만시설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용객에게 최상의 편의 제공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내년부터 터미널 내부 시설 현대화, 노후 구조물 보수·보강, 편의시설 확충이 이뤄진다.
도는 리모델링 총예산 30억원 중 내년도 본예산에 20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나머지 10억원은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해 확보할 계획이다.
강 의원은 "속초시민과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식이라 매우 기쁘다"며 "단순히 건물을 고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속초항이 환동해권 물류와 관광 중심지로 다시금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은 2000년부터 러시아와 중국 등을 오가는 북방항로를 운항했지만, 운영사 경영난 등으로 인해 2014년 6월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장기간 방치되다 2023년 3월 결국 법원 경매 매물로 나와 민간업체에 낙찰됐다.
그러나 도는 낙찰받은 업체가 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판단해 업체 설득을 거쳐 매매계약을 맺고 2024년 11월 국제여객터미널 매입을 마쳤으며, 올해 8월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화물선 운항 재개에 이어 9월에는 여객 수송을 시작해 1만6천t급 페리호가 주 1회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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