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가 지난달 30일 심정지로 응급 이송된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새해 첫날 74번째 생일을 중환자실에서 맞이했습니다. 혈액암 투병 중 발생한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 영화계와 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4시경 서울 용산구 소재 안성기의 자택에서 "식사 중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고 있다"는 긴급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안성기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순천향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습니다.
현재 안성기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의료진의 경과 관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내와 둘째 아들이 병상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에 거주하던 큰아들도 부친의 위독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안성기 선배님께서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어 현재 의료진의 조치 하에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라며 "정확한 상태 및 향후 경과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판단을 토대로 확인 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배우님과 가족분들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시기 바라며, 추가로 확인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후 적극적인 치료 끝에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적 관찰 과정에서 암이 재발해 최근까지 치료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투병 중에도 '사자',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난 2023년 6월에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건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전보다 부기도 많이 빠지시고 확실히 건강이 좋아지셨다"며 "거의 완치된 상태"라고 전해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절친한 후배 배우 박중훈이 지난달 에세이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건강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며 "얼굴을 뵌 지가 1년이 넘었다"고 밝혀 건강 악화 징후가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안성기의 위독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팬들은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오늘 생일인데 꼭 건강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국민 배우님의 생명력을 믿습니다" 등의 댓글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열린 2025 SBS 연기대상에서는 후배 배우 고건한이 남자 조연상 수상 소감을 통해 안성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고건한은 "안성기 선배님의 기사를 보고 너무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같은 혈액암으로 고생하고 계십니다"라며 "안성기 선배님도, 저희 어머니도 분명히 쾌유하실 거라 믿습니다"라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1952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난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다섯 살의 나이에 아역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60여 년간 2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투캅스', '실미도',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등 수많은 명작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국민 배우'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특히 1994년 개봉한 '투캅스'를 통해 박중훈과 호흡을 맞추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2007년 '라디오스타'로는 제44회 대종상 영화제와 제28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 인생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2011년에는 '부러진 화살'로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영화계 관계자는 "안성기 선배님은 한국 영화의 산 역사이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라며 "모두가 선배님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의료진은 현재 안성기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최선의 치료를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계와 대중은 60여 년간 한국 영화를 이끌어온 안성기가 이번 고비를 잘 넘기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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