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대만을 포위한 형태로 전개된 중국군의 대규모 훈련에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해당 국가 주재 중국대사관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주독일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에 속하며, 외부의 어떤 간섭도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독일 외교부가 발표한 관련 성명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명백히 위배되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라며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외부 세력이 ‘대만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대만을 무장시키는 행위는, 오히려 대만 독립세력의 오만을 부추기며 해협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규모 무기 판매와 대만 측의 연이은 도발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대만 분리주의 세력의 '무력 독립 시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라며 "외부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경고하는 조치로,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정당하고 합법적인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독일 외무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지역 및 국제 안보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며 "현상 변경은 반드시 평화적 수단과 모든 당사국의 동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도 중국의 군사훈련에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주호주 중국대사관 역시 강하게 반박했다.
주호주 중국대사관은 "호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치적 기초로 한 양국 관계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고 대만 독립을 조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호주가 중-호주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투입해 "정이스밍(정의사명)-2025'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대만 북부, 남서부, 남동부, 동부 해상 전역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진행됐다.
한편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등 주요국들은 이번 훈련을 두고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일제히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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