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수부를 끝으로 이른바 ‘잼플릭스’라는 별칭을 얻은 정부 부처 업무보고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업무보고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국민 앞에서 국정을 설명하고 점검받는 새로운 형식의 출발점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민주주의형 열린 국정의 새로운 장이 열렸고, 이 변화는 이제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됐다.
공직사회는 분명히 달라졌다.
공직자들은 긴장했고, 이전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 무엇보다 최고 공직자인 대통령이 가장 치열하게 준비하며 회의를 이끌었다는 점이 전체 분위기를 규정했다. 보여주기식 보고가 아니라, 질문과 토론, 즉각적인 지시가 오가는 구조 속에서 업무보고는 하나의 정책 검증 과정으로 작동했다.
▲ 토론하는 이재명 대통령(사진=MBC화면 갈무리)
이미 정리된 국정과제에 더해, 이번 업무보고 과정에서 나온 대통령의 구체적인 업무지시들은 추가 반영될 예정이다.
총리실이 중심이 되어 이를 신속하면서도 꼼꼼하게 점검하고, 부처 간 이행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행으로 이어지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대통령의 기준 또한 명확하다. ‘첫 해이니 이 정도면 된다’는 관대한 평가가 아니라, 첫 해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보겠다는 채점 기준이다.
이러한 압박과 점검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는 점점 더 일사불란해질 것이고, 정책 실행의 싱크로율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면 몇 년 뒤의 정부 모습과 국가 운영 방식은 지금과 눈에 띄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공직자가 더 공부하고 더 치열하게 일할수록 국민의 일상은 그만큼 편해진다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원칙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실험장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지 여부는 이제 실행에 달려 있다. 이번 업무보고는 그 가능성을 현실의 언어로 보여준 첫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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