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K-컬처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기원을 다룬 영화 '하와이 연가(Songs of Love from Hawai‘i)'가 세계적인 온라인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를 통해 미국과 영국 전역에서 정식 공개됐다. 한국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인 글로벌 OTT 진출 사례로, 영화 ‘미나리’,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어 재외 동포의 삶을 대중적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영화는 세 편의 옴니버스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1900년대 초 조선을 떠나 하와이로 이주한 사진 신부 임옥순을 비롯해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소프라노 조수미 등 세계적 음악가들의 연주와 ‘천만배우’ 예수정의 목소리 연기로 진솔하게 그려냈다.
제43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두 영화제에서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미 공영방송 PBS Hawai‘i 첫 방영 이후 3년 추가 편성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에서는 2024년 CGV를 통해 정식 개봉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당시 VIP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차인표는 “한 편의 시 같은 영화, 좋은 음악회를 다녀온 듯 마음이 정화된다”고 소감을 전했고, 역사 강사이자 방송인 최태성은 “역사적 고증에 기반해 이름 없는 평범한 이들의 헌신을 아름답게 살려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출과 제작을 맡은 이진영 감독은 20대 중반 하와이로 이주해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중 한인 이민사에 매료되어 1인 영화사를 설립했다. 국내 배급은 물론 이번 아마존 해외 배급까지 독립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감독은 “1900년대 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하와이로 떠났던 초기 이민자들의 선택은 생존이었지만, 그 시대를 버티게 한 힘은 ‘사랑’이었다”며 “오늘의 K-컬처를 만든 그분들의 헌신을 정성껏 기록해 다음 세대와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과 역사, 서사가 결합된 독창적 구성 역시 '하와이 연가'의 특장점이다. PBS 척 파커 편성부 국장은 “음악과 사진, 내레이션을 독창적으로 아우른 수작”이라고 평가했으며, 지휘자 금난새는 “음악이 사람과 사람을 얼마나 아름답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음악은 인간과 인간, 그리고 시대와 시대를 잇는 가장 보편적 언어”라며 “앞으로도 사라져가는 기억을 예술로 보존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Prime Video 공개는 한인 디아스포라 스토리가 미국 본토와 영국의 주류 관객층까지 확장되는 첫 공식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와이 연가'는 현재 미국과 영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시청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티빙, 유튜브 코리아,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에서 만날 수 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나우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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