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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자사들 목표치 속속 상향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월가 21개 투자사의 S&P500 지수 올해 말 목표치 평균은 ‘2025년 말 대비 10%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2023년 24%, 2024년 23%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16% 이상 상승하며 3년 연속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베테랑 시장 전략가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올해 S&P 500지수 목표가를 7700으로 제시했다. 31일 종가(6845.50) 대비 12.5% 상승하는 수준이다. 다만 그는 “비관론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게 오히려 걱정”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지난해 초 S&P 500지수가 12% 하락하리라 전망했다가 6월 중 소폭 상승으로 예측을 바꿨다. 하지만 시장은 16% 넘게 올랐다. JP모건은 올해 S&P 500지수 목표치를 7500으로 제시하며 낙관론에 합류했다. CIBC 캐피털마켓의 크리스토퍼 하비 전략가는 내년 목표가를 7450으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미국 주식 및 퀀트 전략 책임자는 7100을 제시하며 비교적 보수적 태도를 유지했다. 도이치방크는 8000, HSBC는 7500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낙관론 근거는 AI·금리인하·감세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슬리먼 매니징 디렉터는 “강세장이 후기 단계에 진입했지만 종료는 아니다”며 올해 긍정적 전망의 4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강세장이 4년째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단 3년 연속 상승 후 4년 차는 역사적으로 항상 긍정적이었고, 연준의 금리 인하가 계속되고 있으며, 재정 부양책이 올해 1700억달러의 소비자 지원을 제공하고, 소비자 심리가 신중해 과열 우려가 적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을 2.6%,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LSEG에 따르면 S&P 500기업 실적은 내년 15.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12.1%, 2025년 13.2%에 이어 점차 가속하는 모습이다. 블랙록의 크리스티 아쿨리안 아이셰어스 투자전략 책임자는 “미국 주식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며 “인공지능(AI) 낙관론과 합리적인 분산투자를 결합하라”고 조언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 경기침체를 보지 않는다”며 “S&P 500지수가 12~15% 상승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침체가 없으면 S&P 500이 70%의 확률로 두자릿수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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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실망·관세·중간선거가 변수
하지만 위험 요소도 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북빈더 수석 주식 전략가는 “AI 실망이 올해 시장 최대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뱅가드는 “AI 투자가 19세기 철도나 1990년대 통신처럼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며 투자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변수다. 미시간대 소비자조사에서 앞으로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4.5%로 나타났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 2.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올해는 중간선거가 열리는 해다. US뱅크에 따르면 중간선거 전 12개월 동안 S&P 500 평균 수익률은 0.3%에 그친다. 1957년 이후 평균 연간 수익률 10.54%와 대조적이다. 모건스탠리의 슬리먼 매니징 디렉터는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해에는 상당한 조정이 있다”며 “의미 있는 약세에서 매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강세장은 노화로 죽지 않고 연준에 의해 죽는다”는 월가 격언을 인용하며 연준의 매파적 전환을 최대 위험 요소로 꼽았다. 1974년 이후 -20% 이상 약세장 11번 중 6번이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연준이 긴축 전환하면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10%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찰스슈왑 보고서에 따르면 1974년 이후 10% 이상 조정이 25번 있었지만 이 중 6번만 약세장으로 이어졌다. 포커스파트너스웰스의 제이슨 블랙웰 수석 투자 전략가는 “하락 시나리오는 쉽게 그릴 수 있지만 상승 시나리오의 확률이 더 높다”며 “지난 30년간 최고 실적 30일을 놓치면 수익률이 83%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흥시장은 달러 약세 시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고 일본 기업은 주주 친화적 정책을 수용하고 있다. 유럽 은행들도 규제 완화 혜택을 받고 있으며 미국 은행보다 밸류에이션이 낮다. 블랙록의 아쿨리안 책임자는 “포트폴리오가 미국 주식으로 치우쳐 있다면 국제 배분 추가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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