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그룹 전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진워크숍'을 열고 2026년 경영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KB금융의 신년 경영 키워드는 '전환과 확장'이다. 펀드 판매, 채권자본, 기업공개 등으로 사업 무게 추를 옮기고 새로운 디지털 시장에서 기회를 확장하겠다는 것이 양 회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성장금융추진본부, 미래전략부문, 자산관리(WM)·중소기업(SME)부문 등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양 회장은 연임이 걸린 임기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도전 속에서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균형있게 지켜내며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삼고 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도 이달 17일 '전략회의 2026'을 열고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다음주 2박3일 일정으로 리더십 포럼을 열고 '미래 혁신'을 주문한다. 주요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포용금융 △AX·디지털 전환(DX) △시니어·2030 자산관리 부문에서 50년 먹거리 투자 계획에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진옥동 회장이 "우리 증권사와 자본시장 계열사들이 정부의 정책들을 충분히 소화할 준비가 돼 있는지 문제"라고 지적한 만큼 지주 차원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자본을 지원해 모험자본 여력을 키울지가 관심사다. 신설된 '기관·제휴영업그룹'을 통해서는 올해 만료되는 서울시금고의 운영권을 확보하고 '나라사랑카드'·'헤이영'으로 잠재고객인 2030세대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시 1월 중순에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신설된 '외환사업단', 'S&T본부'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강조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은행 차원에서 이달 넷째 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미래동반성장'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손쉬운 대출에서 벗어나 벤처기업부터 제조업 성장을 아우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하자는 것이 주요 어젠다다. 우리은행은 기업대출을 늘리기 위해 BIZ프라임센터 지점장 수를 41명에서 57명으로 확대하는 등 영업통을 전진 배치했다. 또 AI가 금융사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고민도 경영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테크인사팀을 신설하고 디지털 전문 인력을 흡수함으로써 망 분리로 인한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NH농협금융지주의 올해 경영 슬로건은 '성장로켓 점화로 미래 금융그룹 도약'이다. 이달 26일 예정된 '신년경영전략회의'에서 △농식품 펀드를 통한 정책보험 확대 △생성형 AI 활용 △에이전트 AI 구축 등에 대한 화두가 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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