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50분 이상, 1년 이상 꾸준한 운동으로 우울 증상 위험을 최대 57%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모든 운동 유형, 우울 증상 위험 유의미하게 감소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40~82세 성인 1만 9,112명을 대상으로 운동 유형과 주당 수행시간 및 지속 기간에 따른 우울 증상 위험과의 연관성을 심층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스포츠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BMC Sports Science, Medicine and Rehabilitation’ 11월 26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진은 운동 유형을 걷기 운동(여가 시간 산책 및 산보), 유산소 운동(빠른 걷기·조깅·달리기·사이클·수영·댄스·줄넘기 등), 근력 운동(저항성 운동), 스포츠 활동(구기·라켓·투기 종목)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집단과 비교했을 때 운동을 수행한 경우 우울 증상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걷기 운동을 하는 경우 우울 증상 위험이 19% 낮았으며, 유산소 운동·근력 운동·스포츠 활동은 각각 41%, 40%, 4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150분 이상·1년 이상 지속 시 효과 극대화
우울 증상 예방 효과는 운동의 종류와 관계없이 주당 150분 이상, 최소 1년 이상 꾸준히 지속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걷기 운동만을 주 150분 이상 12개월 이상 수행한 경우 우울증 위험이 31% 낮았으며,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운동은 각각 48%와 45%, 스포츠 활동의 경우는 57%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동을 지속한 기간이 12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유의미한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우울 증상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의 ‘지속성’이 핵심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고령층·건강 제약자에게도 효과적인 걷기 운동
이번 연구는 고강도 운동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건강상의 제약이 있는 이들에게도 꾸준한 걷기 운동이 우울증 예방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유산소 및 근력 운동, 스포츠 활동과 같은 구조화된 운동을 통해 우울 증상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구대상자 중 운동 미수행률은 52.12%, 걷기 운동 실천율은 15.45%, 유산소 운동 실천율은 23.78%, 저항성 운동 실천율은 4.66%, 스포츠 활동 실천율은 3.99%로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우울 증상은 개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문제”라며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걷기부터 유산소·근력·스포츠 활동까지 개인의 여건에 맞는 생활 속 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효과적인 운동 수행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우울증 예방 및 관리 정책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향후 각 운동 유형별 세부적인 운동강도까지 고려한 후속연구를 통해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 빈도, 강도, 시간 및 기간 등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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