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해는 독도에서 오전 7시 26분 가장 먼저 떠오른다.
강원 동해 망상해변 앞 바다에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 동해시 제공, 뉴스1
한국천문연구원이 주요 지역의 2025년 12월 31일 일몰 시각과 2026년 1월 1일 일출 시각을 24일 발표했다.
천문연 발표에 따르면 새해 첫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독도다. 1월 1일 오전 7시 26분 해의 윗부분이 수평선 위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이 오전 7시 31분으로 뒤를 잇는다. 동해안 쪽에서 새해 아침이 먼저 열리고 시간이 조금씩 서쪽으로 넘어간다.
수도권인 서울은 오전 7시 47분으로 예보됐다. 인천은 오전 7시 48분이다. 중부권에서는 세종 오전 7시 43분 대전 오전 7시 42분으로 제시됐다. 남부권은 광주 오전 7시 41분 대구 오전 7시 36분 부산 해운대 오전 7시 32분이다. 동해안 대표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강릉 정동진은 오전 7시 39분, 포항 호미곶은 오전 7시 32분이다. 제주 성산 일출봉은 오전 7시 36분으로 안내됐다. 같은 지역이라도 실제 체감 시각은 달라질 수 있다. 천문연은 이번 시각이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된 값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일출은 빨라진다. 해발 100m 높아질 때마다 약 2분가량 더 일찍 해를 볼 수 있다는 안내도 덧붙였다. 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기다린다면 발표 시각보다 조금 더 서두르는 편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예시로 제시된 산의 일출 시각은 울산 가지산 오전 7시 34분, 인제 설악산 오전 7시 42분, 경주 토함산 오전 7시 32분이다.
해돋이 인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한 해의 끝을 장식할 해넘이 시각도 공개됐다. 12월 31일 가장 늦게 해가 지는 곳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다. 오후 5시 40분까지 낙조를 볼 수 있어 올해 마지막 해를 가장 늦게까지 바라볼 수 있다.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 세방낙조가 오후 5시 35분으로 가장 늦은 해넘이 시각으로 제시됐다.
천문연은 일출과 일몰의 의미도 함께 정리했다. 일출은 해의 윗부분이 지평선 또는 수평선에 나타나기 시작할 때다. 일몰은 해의 윗부분이 그 아래로 사라지는 순간이다. 같은 시각표를 보더라도 관측 지점의 지형과 시야에 따라 실제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설명이다.
시민들이 해넘이를 바라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일출과 해넘이 발표와 함께 2026년에 주목할 만한 천문현상도 소개됐다. 3월 3일 정월대보름에는 개기월식이 진행된다. 오후 6시 49분 48초 부분식이 시작된다. 오후 8시 4분 개기식이 시작돼 오후 8시 33분 42초 최대에 이른다.
오후 9시 3분 24초 개기식이 끝난 뒤 부분식은 오후 10시 17분 36초 종료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달이 뜨기 전부터 월식이 진행돼 끝날 때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 함께 제시됐다.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1월 3일 밤부터 4일 새벽이 관측 적기이지만 달빛이 밝아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8월 13일과 14일 새벽 관측이 유리하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2월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달빛 영향이 적어 관측 조건이 좋다. 일식은 2월 17일 금환일식과 8월 13일 개기일식이 예고됐지만 두 현상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보름달 소식도 포함됐다. 2026년 가장 큰 보름달은 12월 24일에 뜨는 달이다. 가장 작은 보름달은 5월 31일에 뜬다. 두 보름달의 크기 차이는 약 14%로 안내됐다.
기타 지역의 구체적인 일출과 일몰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 ‘생활천문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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