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맹활약을 하면서 토트넘 홋스퍼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교체 출전을 해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렸다. 함부르크에서 활약을 하면서 유럽 최고 젊은 센터백 중 한 명이 된 루카 부슈코비치와 더불어 빛이 나고 있다. 양민혁은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인상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렸다.
양민혁은 지난 30일 열린 찰턴 애슬래틱전에서 미친 활약을 했다. 양민혁은 후반 19분 0-0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왔다. 포츠머스는 후반 24분 코너 쇼네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양민혁을 앞세워 차이를 벌리려고 했다. 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헌납했다.
무승부가 유력한 상황에서 양민혁이 후반 추가시간 8분 상대 수비를 속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야말로 버저비터 득점이었다. 양민혁 골로 포츠머스는 2-1로 이겼다. 포츠머스는 4경기 무패를 기록하면서 강등권과 거리를 뒀다. 무시뉴 감독은 경기 후 “20년이 넘는 축구 인생 동안 이런 경기를 한 기억이 없다. 마지막이 정말 미쳤다. 찰턴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는 완전히 머리가 쓰레기통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그런데 곧바로 반대편으로 올라가서 득점했다. 난 빌드업 과정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그저 공이 골망에 꽂히는 것만 봤다. 정말 비현실적인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민혁은 올여름 토트넘과 여름 프리시즌을 함께 한 후 포츠머스에 왔다. 오자마자 주전으로 나섰는데 이후 교체로 밀렸다. 존 무시뉴 감독은 계속 기회를 줬고 양민혁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증명을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선발됐던 양민혁은 한동안 공격 포인트가 없었고 교체 자원으로 밀렸다. 양민혁은 찰턴전 득점으로 인상을 남겼다.
포츠머스 소식통 ‘더 뉴스’는 양민혁에게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블루스의 영웅이 되었다”라고 하면서 평점 8을 부여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까지 있던 상황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긴 양민혁이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14일 "레알은 19세의 한국 유망주를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레알은 당장 1군 전력을 강화하지 않고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해 인내심을 갖고 훈련시키며 구단 시스템 내에서 그들의 성장을 도모하려 한다"라며 "레알은 이미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양민혁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잠재력이 있는 젊은 선수에게 투자하는 클럽의 전략에 부합하는 결과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레알의 계획에 따르면 양민혁은 레알 카스티야에 합류하게 된다. 양민혁은 출전시간을 확보하고 스페인 축구에 적응하며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레알 카스티야가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로 여겨진다. 레알은 최대 700만 유로(약 120억 원)의 이적료를 고려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시뉴 감독이 고개를 흔들면서 레알 이적설은 잦아들었지만 그만큼 양민혁의 성장세와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었다. '스퍼스 웹'은 양민혁의 찰턴전 활약을 조명하면서 "양민혁은 레알의 관심을 받았는데 포츠머스와 토트넘은 거절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활약을 이어가면서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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