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게' 사태 내분 가열…"조작 발표" vs "사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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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게' 사태 내분 가열…"조작 발표" vs "사과부터"

프레시안 2025-12-31 11:5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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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를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한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놓고 국민의힘 계파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반발했고, 당무감사를 재점화한 장동혁 대표 측 인사들은 '한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권여당이었던 제1야당이라는 공당의 당무감사 결과가 이렇듯 허술하고 엉터리일 줄은 미처 몰랐다. 사실은 간 곳 없고, 그저 적개와 분노에 적셔진 조작과 모순만 강조된 꼴"이라며 "이런 조작질에 관여된 관계자들 모두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이호선 위원장은 완전히 조작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한 전 대표는 당원 게시판에 등록이 안 돼 있고, 글을 올릴 권한도 애초에 없다. '한동훈'이라는 동명이인이 온갖 욕설을 섞어 게시한 글들은 마치 한 전 대표가 쓴 것처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 측 우재준 최고위원도 "너무 악의적이라 법적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이 위원장을 겨냥했고, 정성국 의원 또한 "특정인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힐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무감사위 결과 발표 시점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등 여당의 악재가 넘치는 시점에 굳이 당내 혼란을 부추기는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해야 했냐는 것이다. 박정훈 의원은 "대치 정국에 대여 공세 재료가 넘치는 시점에 내부 총질인가"라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 측에서는 전날 한 전 대표가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 글을 당 게시판에 올린 사실이 있다'고 처음 인정한 사실을 거론하며 "사과할 건 사과하고, 반성할 건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강명구 당 조직부총장은 SBS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 본인도 일부분 인정을 했으니, 빨리 털어내면 좋겠다"며 "어쨌든 확인이 됐으니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해명할 건 해명하고,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하고 털고 가면 된다. 법적 문제가 뭐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강 부총장은 사과를 거부해 온 한 전 대표에게 "이거를 1년 넘게 질질 끄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 나와 "당원 게시판을 썼던 것 자체가 분란의 씨앗"이라며 "(한 전 대표는) 당의 리더로 앉아 있던 적이 두 번 있는데, 그렇게 주요한 책임 있는 자리에 앉아 당원 게시판 사건처럼 책임 없는 행동을 했다면 이것만으로도 (당과) 같이 가기 쉽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각각 SNS를 통해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린 당사자임을, 한 전 대표는 이 위원장의 "조작 발표"를 주장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태를 두고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태 의원은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는 과거 이 문제가 거론됐을 때 사실대로 말하고 넘어갔으면 됐을 것인데 아쉽다"고 밝혔다. 또한 "당무감사위와 중앙윤리위원회가 독립기구라고 하지만 당 대표의 충분한 지시, 정당 운영의 특수성은 굉장히 중요한데 이 문제를 (장 대표가) 지혜롭게 풀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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