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 조택영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한 데 "고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향후 상승률은 2%대 수준으로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3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김웅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4%)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2.3%로 집계됐다. 석유류와 근원 물가는 각각 0.01%p, 0.02%p만큼 물가를 밀어올린 반면, 농축수산물이 0.1%p, 가공식품 등 기타 항목이 -0.06%p 물가를 내리면서 상승 압력을 저지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환율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11월 5.9%에서 이달 6.1%로 올랐다"며 "고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으나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근원물가가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전체 물가상승률도 점차 2%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생활물가 부담은 여전히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김 부총재보는 "생활물가 상승률이 2%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만큼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겨울철 농축수산물 가격 추이 등 면밀히 살펴보며 물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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