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지난 30일 자택에서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로 옮겨졌다. 현재 위중한 상태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배우 안성기 / 뉴스1
31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 선배님이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 의료진의 조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성기는 전날인 30일 오후 4시쯤 서울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의식을 잃었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속사 측은 "정확한 상태 및 향후 경과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판단을 토대로 확인 중에 있다"며 "배우와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추가로 확인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국민배우로 활약한 안성기 / 뉴스1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추적 검사에서 6개월 만에 재발이 확인돼 다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2022년 9월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는 부은 얼굴로 나타나 건강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그는 직접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 건강이 조금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라고 밝히며 투병 사실을 알렸다.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치료에 집중해왔다.
지난 2022년 혈액암 투병 당시 안성기 / 뉴스1
안성기는 투병 중에도 연기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암 진단을 받은 2019년에도 영화 '사자', '광화문'에 얼굴을 비췄고, 이후 '종이꽃', '아들의 이름으로',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노량: 죽음의 바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열정을 보여줬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연기 인생을 시작한 안성기는 60여 년간 2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평가받는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국민 배우'라는 애칭을 얻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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