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2026전망] “K증시, 가보지 않은 길 간다”…코스피 5000시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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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 2026전망] “K증시, 가보지 않은 길 간다”…코스피 5000시대 ‘초읽기’

직썰 2025-12-31 08:00:00 신고

3줄요약
한국 경제는 회복 신호와 구조적 불안이 교차하는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수출은 반등 조짐을 보이지만,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내수 회복은 여전히 더딥니다. 수출 개선이 실물경제로 확산되지 않는 성장 디커플링은 체감 경기를 제약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상수화된 상황에서 단기 지표를 넘어 산업 구조 전환과 전략적 대응이 요구됩니다. <직썰> 은 2026년 경제와 산업의 거시 흐름을 점검하고, 위기 국면의 분야별 전략과 구조적 해법을 짚습니다. [편집자주]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직썰 / 최소라 기자]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2026년 한국 증시는 5000선 진입을 전제로 한 국면에 들어섰다. 증권사와 외국계 투자은행은 반도체 실적 회복과 정책 효과를 핵심 동력으로 지목하며, 지수의 추가 레벨업을 현재진행형으로 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2026년 코스피 전망치를 제시한 국내 증권사는 7곳이다. 이들 기관은 내년 코스피 하단을 3500~4000, 상단을 4500~5500으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5000선을 중심축으로 형성됐다.

◇연초 대비 75% 상승…정책 효과, 지수에 반영됐다

올해 코스피는 연초 대비 75% 이상 상승하며 주요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증시 부양 정책이 집권 첫해 지수 기준 목표를 사실상 달성했다.

내년에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반도체 업황 회복, 코스닥 구조 개편 정책이 동시에 작동한다. 키움증권은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 글로벌 유동성 환경, 증시 정상화 정책이 결합되며 내년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규정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외국계 IB “한국 증시, 재평가 구간”

신한투자증권이 프라이빗뱅커(PB)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는 명확했다. 응답자들은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와 유사하거나 이를 웃도는 성과를 예측했고, 반도체와 AI 업종을 핵심 주도주로 지목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은 한층 더 분명한 평가를 내놓았다. JP모건은 ‘2026년 아시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최대 상승 여력을 31%로 제시하며 코스피 목표치를 5000으로 설정했다. 강세 국면에서는 6000을 상단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지배구조 개혁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지주사 할인 축소로 이어지며 코스피의 구조적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티은행은 코스피 목표치를 5500으로 제시했고, 노무라증권은 내년 상반기 5000선 도달을 전망했다. HSBC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실적이 지수 밀어 올린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과 AI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 국면에 들어섰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선행 EPS는 406으로 상승한 반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1배로 3년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가 주도, 금융·코스닥으로 확산

내년 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2024~2025년 HBM 중심 국면을 지나 2026~2027년 서버 D램과 차세대 HBM으로 확장된다. 공급 부족 구조는 업황 전반을 지배한다.

KB증권은 “현재 반도체 산업은 슈퍼사이클을 넘어 메가사이클 초입에 진입했다”며 “국내 주요 기업이 글로벌 HBM4 수요의 대부분을 담당한다”고 분석했다.

금융주는 정책 수혜 업종으로 자리 잡았다. 상법 개정과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은행·증권·지주사의 배당 정책과 자본 전략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70곳으로 늘었고,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7%에 달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올해 88%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도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상장·퇴출 기준 개편,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 정책이 맞물리며 유동성이 빠르게 유입됐다. 이달 1~26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48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환율·미국 정치 일정, 변동성의 시험대

변수도 분명하다. 환율과 미국 정치 일정은 내년 증시 변동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iM증권은 “내년 2분기 이후 주요 거시 지표가 정점을 지나며 둔화 국면에 진입한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이익 가시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환율은 외국인 수급을 직접 결정한다. 최근 외환당국의 대응으로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방향성은 글로벌 금융 환경에 좌우된다.

미국 정치 일정도 부담 요인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종료 시점, 11월 중간선거, 미·중 관세 유예 종료가 동시에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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