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김장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정 부모의 생일에 돈을 쓰지 않겠다는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셀프효도 말했다고 처가에 10원도 안 줄 거라는 남의 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결혼하고 시댁에 김장하러 한 번도 가지 않았다. (남편에게) '효도는 셀프'라고 외쳤다. (그러자 남편은) 앞으로 처가에 자기 돈 10원도 안 쓸 거라더라"고 전했다.
이어 "김장이랑 생신이랑 같냐"며 "생일 선물은 남편이 돈을 내지만 이 돈(부부 공동재산)은 살림하고 육아하는 내 돈이기도 하니 부부의 돈으로 내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의 집 딸이 남편 부모네 일하러 가는 거랑 다르다'고 말해도 못 알아듣더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남편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는데 따끔하게 한마디 해달라. 남의 집 자식한테 김장하라는 것과 부부 돈으로 경조사비 내는 게 어떻게 같은지 비교할 걸 해야지"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무엇이건 '셀프 효도'라는 소리가 나왔으면 상대 집안에 일체 신경 안 쓰겠단 말 아닌가. 친정에 드리는 돈도 작성자가 벌어서 드리면 된다", "'효도는 셀프'라고 말하는 아내 이야기 귀담아듣고 실천 중인 건데 왜 그러냐. 남편이 말 잘 듣는 건데" 등 작성자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시댁에서 김장을 안 가져 먹으면 굳이 갈 필요가 있냐", "김장이 집안 풍습이면 원래 아들들이 매년 도왔어야 풍습이지. 자기도 한 번 안 해본 걸 부인시키는 인성은 진짜 웃기긴 하다"며 작성자를 옹호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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