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수출 수요 둔화로 중고차 시세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0.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카는 올 하반기 수출 시장 수요가 과열되며 기아 쏘렌토, 스포티지 등 일부 인기 SUV가 감가가 진행되는 통상 흐름과 달리 시세가 오히려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러시아, 시리아 등 주요 수입국의 규제 강화로 수출 수요가 줄면서 시세를 끌어올리던 요인이 해소됐고 그 영향이 연말부터 반영되며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모델별로 기아 쏘렌토 4세대는 상승세가 멈추며 보합세로 돌아섰고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 -1.4%, ▲디 올 뉴 스포티지 -0.5%, ▲디 올 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0.9%,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1.3%가 예상됐다. 기아 카니발 4세대는 전월 대비 -2.7%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경차 시장에서는 현대 캐스퍼가 내연기관 모델이 -2.1%로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캐스퍼는 하반기 내내 신차 출고 지연 영향으로 중고차 시세 상승이 이어졌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수출 과열로 미뤄졌던 연말 하락 흐름이 대외 요인 해소로 반영되며 시세가 안정화됐다"며 "봄철 성수기 전 지금이 구매를 검토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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