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아스톤 빌라가 2025년 프리미어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빅매치를 벌인다. 리그 1위 아스널과 3위 빌라의 ‘승점 6점짜리’ 선두권 맞대결이다.
아스널은 지난 브라이튼전 승리로 홈 성적을 8승 1무로 늘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공식전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수비진의 부상 악재가 여전히 골치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복귀했지만 곧바로 선발 투입될지 미지수이며 율리엔 팀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벤 화이트 등 핵심 수비 자원들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최근 울버햄튼과 브라이튼에게 홈에서 실점하며 불안감을 노출한 만큼 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빌라를 상대로 뒷문 단속이 시급하다. 승점 2점 차이의 맨시티가 현지 시간 새해 첫날 선덜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번 경기 승리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는 각오다.
아스톤 빌라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는 기세다. 지난 첼시전에서 올리 왓킨스의 멀티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공식전 11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리그 8연승을 포함해 원정에서도 5연승을 질주 중이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친정팀 아스널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에메리 부임 후 빌라는 에미레이트 원정 2경기에서 1승 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이달 초 홈 맞대결에서도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승리 시 아스널과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어 우승 경쟁의 판도를 뒤흔들 절호의 기회다. 파우 토레스와 타이론 밍스의 결장이 아쉽지만, 왓킨스와 모건 로저스 등 공격진의 폼이 절정에 달해 있다.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창과 창의 대결’이다. 양 팀 모두 화끈한 공격력을 갖췄지만 수비 불안 요소도 안고 있다. 아스널은 부상 병동인 수비진이 빌라의 역습을 어떻게 제어할지가 관건이고 빌라는 첼시전처럼 경기력 열세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이번 경기는 승패 예측이 쉽지 않은 접전이 예상된다. 아스널이 홈 이점을 가졌지만 빌라의 기세와 에메리 감독의 아스널 천적 기질을 무시할 수 없다. 승패보다는 특정 선수의 활약에 주목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빌라의 세트피스 키커이자 공격의 핵심인 모건 로저스의 유효 슈팅 베팅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로저스는 최근 좋은 위치 선정과 킥 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다비드 라야 골키퍼를 위협할 기회를 여러 차례 잡을 것으로 보인다. 2-2 무승부를 예상할 수도 있 지만 난타전 끝에 3-2의 홈팀 승리에 무게를 더 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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