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폐파출소를 지역사회 염원으로 리모델링 할 수 있었습니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율전동 성균관대 인근에 자리했던 과거 ‘율전파출소’가 최근 ‘나라On 율천마을 복합센터’로 새단장을 했다. 오래된 시설을 개선해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그 중심에 김희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경기지역본부 국유일반재산 관리 총괄부장(55)의 노력이 있었다.
나라On 지원사업은 캠코가 유휴 국유재산을 리모델링해 사회적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3년부터 추진돼 왔다. 경기도에선 그동안 적절한 사례가 없었는데 이번 폐파출소가 ‘1호’다.
김 부장은 5월 수원 장안구청과의 협의를 시작으로 6월 캠코 본사로부터의 사업계획 승인, 7월 지역주민 자치회 등과의 수차례 현장소통 회의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했다.
그는 “사업 추진에서 중요한 부분은 건물의 안전진단”이라며 “건물이 노후해 안전진단에서 ‘D등급’이 나오면 관련법상 건물 리모델링 자체가 불가능해 사업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대상지는 7월 초 안전진단에서 ‘C등급’이 결정됐고 이후 약 3개월간 노후 건물에 대한 보강공사를 실시해 안전등급이 ‘B등급’으로 상향돼 율천마을 복합센터로 개소할 수 있었다”면서 “캠코는 물론이고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강한 염원이 통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단순히 경기도 첫 번째 나라On 사례라는 것을 넘어 또 다른 의미도 있다. 부산 등 타 지역의 사례는 지역 시니어를 위한 일터, 돌봄쉼터, 발달장애인 및 결혼이민자 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교육 공간 등 ‘사회적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이곳은 ‘지자체’에 힘을 실어서다.
김 부장은 “율천마을 복합센터 1층에는 지역 치안을 책임질 주민자율방범시설이, 2층에는 노인복지와 지역주민의 소통을 위한 공간이 갖춰진다. 별관은 주민자활사업을 수행하는 재활용사업장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대학가 인근이라 유동인구가 많다는 특성, 그리고 지자체가 관리 주체가 돼 안전·환경·노인복지를 아우르는 복합센터를 운영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지자체 외에도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엔 기아㈜ 화성공장 주행트랙 내부에 위치한 국유재산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20년간 활용되지 못했던 이곳 부지 조성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규모인 약 50MW의 태양광 자체 발전을 통해 연간 65G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유재산은 국민이 주인인 재산이다. 유휴 저활용 국유재산의 생산적 활용을 통해 정부 정책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지역 상생을 위한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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