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원·제주대 공동 연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메밀에 체중 증가 억제와 항산화·항염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지역 특화작목인 제주 메밀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제주대와 공동 연구한 결과 지방 축적 감소와 체내 염증 완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 제주 메밀 추출물을 활용한 세포 실험에서 지방세포 내 지질 축적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실험 쥐에 메밀 추출물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실험 쥐에 비해 체중 증가가 약 10∼25%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항산화 효능 평가에서도 제주메밀은 체내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2020년 육성된 신품종 '황금미소'가 국내 대표 품종인 '양절'에 비해 약 2.5배 높은 항산화 활성을 나타냈다.
또한 항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세포 실험에서는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물질 발현이 대조군에 비해 감소하고, 염증 억제 물질 발현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체내 염증반응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주 메밀의 우수성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는 지난해 기준 메밀 재배 면적이 4천236㏊로 전국의 87%에 달하고, 생산량은 2천586t으로 전국의 83%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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