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삼이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 터미널 1에 오픈한 '신라면 분식' 글로벌 4호점 전경. ⓒ 농심
[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농심(004370)에 대해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해외 확장도 진행 중에 있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고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며 해외 사업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가격 인상 효과 반영으로 본격화될 실적 개선 모멘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이어 "향후 해외 매출액 성장 가능성 확인 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 여력 또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내년 예상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1% 늘어난 3조7879억원, 21.9% 성장한 2425억원(영업이익률 6.4%)이다.
영업이익 증가의 주된 이유는 △국내(별도) 법인과 북미 법인의 가격 인상 효과 반영 △수요 회복 △프로모션 비용 지출 절감이다.
농심은 올해 3월 국내 라면·스낵 17종 가격을 평균 7.2% 인상했으며 7월에는 미국 라면 가격을 두 자릿수 인상했다. 가격 인상 이후 국내 라면 판매량은 3분기부터 감소폭이 축소되기 시작했고 미국은 본격적인 현지화 제품 런칭으로 내년부터 출고량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동사의 적극적인 해외 매출 확대 전략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동사는 해외 신규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2023년 4분기 똠양꿍 맛 신라면을 처음 출시한 이후 지난해 4분기 신라면 툼바를 출시하며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신라면 툼바는 올해 3분기 기준 에스닉 채널과 타겟, 퍼블릭스 등 유통업체에 입점을 완료했다. 추후 월마트, 코스트코 등 메인스트림 입점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뉴욕 JFK 공항 푸드코트에 신라면 분식 매장을 오픈하며 신라면, 신라면 툼바, 신라면 블랙, 순라면(비건 라면) 등 라면 제품과 바나나킥, 새우깡 등 스낵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행보 또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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