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교통카드 결제만 허용하는 ‘현금 없는 버스’ 제도를 도입한다.
교통카드 사용이 일상화된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현금 수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29일 시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현금 결제 절차가 사라지면서 승·하차 시간이 단축돼 버스 정시 운행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시범 운영 노선은 마을버스 1번과 시내버스 6번으로, 시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시민 불편 사항과 개선점을 면밀히 검토한 뒤 내년 3월부터 전 노선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못한 승객을 위한 보완책도 마련된다.
계좌이체 안내를 비롯해 교통카드 현장 구매 안내, 정류장과 차량 내부에 비치된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즉시 발급 등 다양한 대체 결제 방법이 제공될 예정이다.
신계용 시장은 “현금 없는 버스는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라며 “시범 운영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정적인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 제도와 연계해 65세 이상 어르신과 13~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지원하는 ‘과천 토리패스’ 사업을 운영 중이다. 토리패스 이용 시 과천을 경유하는 시내·마을버스 이용에 대해 월 최대 10만 원, 연간 최대 120만 원까지 교통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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