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보상안' 1인당 구매이용권 5만 원 지급했지만...일반 물건 구매 시 5천 원만 사용 가능? (+알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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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보상안' 1인당 구매이용권 5만 원 지급했지만...일반 물건 구매 시 5천 원만 사용 가능? (+알럭스)

살구뉴스 2025-12-29 17:35: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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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1조6,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마련해 오늘(29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중 로켓배송·로켓직구 등 쿠팡 전 상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은 1인 당 5000원(총 1685억 원) 뿐이어서 ‘꼼수 보상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팡, 1인당 5만원 구매이용권 지급

쿠팡 제공 쿠팡 제공

보상 대상은 쿠팡 와우·일반·탈퇴 고객 등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명입니다.

쿠팡은 내년 1월 15일부터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구매이용권 사용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입니다.

보상안에 따르면 쿠팡은 이들 고객들에게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천원), 쿠팡이츠(5천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 고객당 총 5만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 이용권을 지급합니다.

지급 대상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3370만 명으로, 쿠팡 와우회원, 일반회원을 비롯해 쿠팡을 탈퇴한 회원들까지 포함됩니다. 대상 고객은 1월 15일부터 쿠팡 앱에서 순차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상품을 구매할 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숙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마케팅용 쿠폰 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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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상안을 두고 고객 피해 보상이 아닌 ‘탈팡 방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쿠팡 전 상품과 쿠팡이츠에 대한 보상은 각각 5000원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쿠팡 트래블은 여행 관련 상품을, 쿠팡 알럭스는 럭셔리 뷰티, 패션 제품 등을 판매하는 카테고리입니다. 쿠팡과 쿠팡 이츠와 비교하면 사용자 수가 많지 않은데다 제품 금액이 높은 편입니다.

탈퇴한 회원들이 구매 이용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시 쿠팡에 가입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 트래블이나 알럭스의 경우 사실 이용하는 사람이 적은 편인데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을 카테고리로 나눈 것”이라며 “전체적인 보상 금액은 커졌지만 고객의 편의 관점이 아닌 쿠팡 이용 고객을 늘리고자 하는 마케팅적 관점에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배상 규모도 미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발생했을 때 배상해야하는 금액보다 적은 편입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1인당 배상액을 20달러(약 3만 원)에서 많게는 1000달러(약 150만 원)까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상안 조차 고객을 우롱이다란 생각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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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보상안을 기다리던 시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 이모 씨(35)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쿠팡과 쿠팡이츠는 고작 5000원뿐이고 나머지 트래블과 알럭스에서 쓸 수 있는 2만원의 이용권은 사실상 ‘쓸거면 돈을 더 쓰라’는 소리로 들린다”며 “이전까지는 탈퇴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 보상안은 고객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만간 탈팡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쿠팡의 보상안 이후 ‘탈팡’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상은 받고 탈퇴하겠다는 시민들이 구매 이용권 사용 후 탈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년 1월 말 두바이 여행을 계획 중인 박모 씨(29)는 “쿠팡 트래블에서 2만 원으로 쓸 수 있는 티켓이 있는지 검색해봤는데 관련 상품도 적고 구매 가능한 날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온다”며 “탈팡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은 받아야겠다 생각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만당한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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