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테크 센터, 대체 왜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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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이테크 센터, 대체 왜 있는 걸까요?”

더드라이브 2025-12-29 12:19:13 신고

현대차는 하이테크 센터와 블루핸즈라는 서비스센터 시스템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하이테크 센터는 직영 정비소라면 블루핸즈는 협력 정비소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고객 입장에서는 하이테크 센터가 딱히 블루핸즈보다 전문적이라거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지적이 나온다.

최근 다수의 주요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현대 하이테크 센터의 정비 실력을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고난도 정비를 책임진다고 홍보하는 하이테크 센터의 정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게시글에 따르면 한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주는 수년째 2가지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비가 오거나 세차 후 트렁크 쪽으로 물이 스며드는 현상, 그리고 주행 중 감속 시 속도와 관계없이 무작위로 발생하는 브레이크 소음과 충격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뒤에서 차량이 추돌한 것 같은 충격이 느껴질 정도로 심각하다”라고 주장했다.

차주는 두 차례 블루핸즈를 찾았지만 “증상이 재현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원인 규명에 실패했고, 하이테크 센터 방문을 권유받았다. 블랙박스 영상까지 지참하고 하이테크 센터를 방문했지만,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하이테크 센터 엔지니어도 직접 봐야 알 수 있다는 말만 반복했고, 주행 중 증상이 확인된 이후에는 정밀 센서를 부착해 며칠간 데이터를 봐야 한다며 시간당 점검료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결론은 수리하지 말고 그냥 타라는 말처럼 들렸다”라고 말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하이테크 센터가 제시한 것은 미션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이었는데, 700만 원을 들여 교체하더라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건 보장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접근 방식이 이 차주의 사례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사한 사례를 제시한 현대차 차주들이 너도나도 댓글에 동일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은 고급 시설과 제조사 권한을 갖춘 하이테크 센터라고 하더라도 정작 고장 원인을 찾아내는 능력은 정비사 개인의 역량에 크게 좌우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국 엔지니어 복불복”이라거나, “시설만 좋을 뿐 실력은 블루핸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트렁크 누수 문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이테크 센터 측은 누수의 원인으로 “볼트와 너트가 없다”라고 했지만, 출고 당시부터 문제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수리비는 소비자 부담이었다.

차주가 “내 잘못이 아닌데 왜 비용을 내야 하느냐”라고 항의하자, 명확한 답변 없이 안내를 미루다 “비용을 내야 한다”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이 밖에 네티즌들은 하이테크 센터의 진단 실패의 책임과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식도 문제로 지적한다. 정밀 진단한다며 점검료가 붙고, 불확실성을 이유로 고가 부속의 통째 교체를 권유하는 관행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현대차가 하이테크 센터를 확충한다고 하지만, 이에 걸맞은 정비 인력의 실질적 역량 강화가 따라주지 못하면 결국 속빈 강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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