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대전/김민영 기자] 한 번 물꼬가 트이자 거침이 없다.
박세정(숭실대)이 ‘제1회 제천시 청풍호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 이어 KBF 디비전리그 D1 시범리그 여자부 개인전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세정은 28일 오전 9시 30분 대전드림아레나에서 열린 ‘빌리어즈 페스티벌 2025’ KBF 디비전리그 D1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백가인(충남)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7점 세트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박세정은 1세트를 7이닝 만에 7:5로 가져간 데 이어, 2세트에서도 9이닝 만에 7:3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백가인은 8강에서 김하은(남양주), 준결승에서 허채원(한체대)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세정은 8강에서 최다영(충북), 4강에서 정수인(안양)을 차례로 제압한 뒤, 준결승에서 최봄이(김포시체육회)와 재회했다. 앞선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최봄이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하며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결국 2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한편, 남자부 개인전에서는 박상준(충남)이 당구 선수 데뷔 후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32강부터 출전한 박상준은 강자인(충남체육회), 박삼구(광주)를 차례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어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라는 강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행직은 1세트를 3이닝 만에 11:3으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고, 2세트에서도 6이닝 만에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해 10:6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공의 박상준이 끝내기 하이런 5점을 성공시키며 11:10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3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5이닝까지 8:8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후 김행직이 침묵에 빠진 사이 박상준이 9이닝 만에 11:8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준결승에서 정연철(대구)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한 박상준은 결승에서 김현종(광주)과 맞붙었다. 김현종은 앞서 4강에서 조명우(서울시청)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박상준은 1세트를 10:11로 내줬으나, 2세트를 11:5(8이닝), 3세트를 11:7(9이닝)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완성,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대한당구연맹(KBF·회장 서수길)은 24일부터 28일까지 ‘빌리어즈 페스티벌 2025’를 개최해 KBF 디비전리그 클럽팀 챔피언십과 D1 시범리그, 포켓9볼 한국오픈 등을 진행했다.
특히 서수길 회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을 통해 대한당구연맹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대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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