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2026년 기준 PBR 1.5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실적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은 9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9조3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9%, 197.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은 비수기와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되지만 서버용 디램과 서버용 SSD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반도체(DS) 부문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류영호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에 대해서는 공급자 우위 구조 속에서 제한적인 증설과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지며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길게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디램 생산능력(CAPA) 조정 여력이 크고 물량 경쟁력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업황 개선의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평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핵심 변수로 주목했다. 그는 "HBM 출하 확대와 점유율 개선이 메모리 믹스 개선으로 이어지며 중장기 이익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 메모리 가격 상승, HBM 점유율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우호적인 메모리 업황이 이어지는 한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동시에 가능한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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