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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신라면의 매운맛 위로 은은한 카레 향이 겹쳐진다.” 농심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앞두고 선보인 신제품 ‘신라면 골드’에 대한 첫 반응입니다. 40년간 이어져 온 소고기 육수 중심의 공식을 과감히 벗어나 닭고기 육수로 방향을 튼 기념작인 만큼, 출시 전부터 라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리부터 느껴지는 변화… 닭 육수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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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내년 1월 2일 ‘신라면 골드’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품은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끈 ‘신라면 치킨’을 국내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사례로, 글로벌 트렌드와 한국적 매운맛을 결합한 ‘글로컬 전략’의 대표 주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건더기 구성도 ‘골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풍성합니다. 청경채, 노란 계란 플레이크, 붉은 고추 고명이 눈에 띄며, 국물 색감은 기존 신라면보다 조금 더 노르스름한 빛을 띱니다. 이는 이번 제품에 사용된 강황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조리 방식은 기존 신라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 500㎖에 면과 분말 스프, 후레이크를 넣고 4분 30초간 끓인 뒤, 마지막에 후첨 조미유를 넣는 방식입니다. 이 조미유가 신라면 골드의 핵심으로, 넣는 순간 고소한 닭 육수 향이 매콤한 신라면 특유의 향과 어우러지며 확연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맛과 후기… 매운맛 뒤에 남는 강황의 풍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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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을 한 숟가락 떠보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묵직한 닭 육수의 깊이감입니다. 기존 신라면의 소고기 육수가 깔끔한 인상을 줬다면, 신라면 골드는 좀 더 진하고 구수한 방향으로 다가옵니다. 맵기는 일반 신라면보다 아주 미세하게 더 강한 수준으로 체감됩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향신료의 존재감입니다.
강황이 더해지면서 은은한 카레 향이 분명하게 느껴지고, 농심이 함께 언급한 큐민은 맛보다는 전체 풍미를 받쳐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이 조합 덕분에 국물의 끝맛은 살짝 텁텁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을 남깁니다.
면발은 기존 신라면 특유의 쫄깃함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닭 육수 베이스 특성상 다소 기름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김치와 함께 먹으면 균형이 잘 잡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닭곰탕에 다대기를 푼 듯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가격·컵라면 출시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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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골드’의 가격은 기존 신라면 대비 소폭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소비자가는 유통 채널별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봉지라면 형태로 먼저 출시되며, 컵라면 출시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비자 반응에 따라 라인업 확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40년 1위 라면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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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이번 신라면 골드를 시작으로 신라면 브랜드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미 영국,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맛을 국내에 선보이며, 기존 충성 고객은 물론 젊은 층과 글로벌 소비자까지 동시에 겨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전 세계인이 익숙한 닭고기 육수의 담백함에 신라면의 정체성인 매운맛을 결합한 제품”이라며 “40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시도와 글로벌 행보를 통해 K-라면의 위상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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