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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강력했던 20세기 일본의 혁신
일본은 제 2차세계대전에서 패전하여 나라가 폭삭 망했으나, 이전에 쌓아온 과학기술의 노하우는 사라지지 않았고 국가와 산업은 기록적인 속도로 재건되어 결국 70년대에 들어서부턴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제조국가로 재부상하게된다.
당시 일본의 혁신이 압도적이었던 제조업과 맞물려 전세계 산업 지형이 뒤틀렸고 소위말하는 '메이드 인 재팬'의 공세에 견디지 못한 서구의 전자, 가전업체들은 줄도산하였다.
소니는 당시 워크맨의 개발과 트랜지스터 라디오, 트리니트론 TV로 20세기 세계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었다.
파나소닉은 경영의 신이라고 불렸던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이끈 가전의 제왕이였다.
샤프는 LCD(액정디스플레이)와 전자계산기 혁신의 압도적인 선두주자였다.
히타치는 중공업부터 가전까지 아우르는 일본의 종합 전기 메이커였다.
산요는 그 당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41%를 차지한 세계 최대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였다.
도요타는 저스트 인 타임 시스템으로 전세계 자동차산업의 생산 방식 자체를 바꾼 매우 혁신적인 기업이었다.
당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CEO들이 도요타 공장에 방문해보고는 이런방식이라면 서구 자동차산업은 머지않아 초토화될것이라고 평했을정도다.
혼다는 고효율 엔진(CVCC)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전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을 재패했던 기업이었다.
마쯔다는 세계 최초로 로터리 엔진 상용화에 성공하여 자동차 기술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캐논은 AF(자동 초점) SLR카메라와 복사기, 프린터 기술 혁신을 이끌었던 기업이다.
올림푸스는 내시경 기술과 소형 카메라시장에서 혁신을 이끌었던 기업이다.
후지필름은 코닥에 대항하며 필름 및 디지털 이미지센서 개발에 성공하여 크게 혁신했던 기업이다.
NEC는 80년대 전세계 반도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던 기업이었다.
후지쯔는 그 당시 메인프레임 컴퓨터와 통신 장비의 강자였었다.
닌텐도는 패미컴(NES)와 게임보이로 비디오게임 산업의 부활을 주도했던 혁신적인 기업이었다.
세이코는 세계 최초의 쿼츠 손목시계를 개발하여 일명 쿼츠 파동을 일으킨 주역이였다.
야마하는 악기뿐만 아니라 모터사이클 엔진 기술에서도 혁신을 거듭했던 기업이었다.
엡손은 세계 최초의 미니 프린터와 잉크젯 프린터 기술로 인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도시바는 1985년 세계 최초의 대중적 노트북 PC인 'T1100'을 출시하여 모바일 컴퓨팅 시대를 열었다.
이러다 진짜 다 죽고 일본의 산업 식민지로 전락할수도있어 두려움과 불쾌감을 느낀 서구세계는 1980년대부터 일본 죽이기 작업에 들어갔고 특히 미국은 일본제품에 초고강도 관세 철퇴, 일본기업 감시, 수출규제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했고 이는 10년넘게 지속되었다.
결국 9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일본 경제는 무너졌고, 기업들이 줄도산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할 돈이 없어지자 자연스럽게 더이상 혁신이 나올수없는 구조로 변해갔다.
21세기 이후로 일본은 더이상 세계적으로 성공할수있는 파괴적인 혁신을 할수없는 나라가 되었고 이는 현재까지 지속되고있다.
반면 지난 20년간 미국과 유럽은 반도체, 생명공학, 소프트웨어, 핀테크, 인공지능 등 신산업에서 독점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적 성과가 맞물려 현재는 국가보다 더 큰 초거대 글로벌 기업들이 탄생하여 세계를 완전히 장악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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