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화웨이, 스마트폰 부품 60% 중국산 사용…美 제재 속 반도체 자립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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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화웨이, 스마트폰 부품 60% 중국산 사용…美 제재 속 반도체 자립 확대

모두서치 2025-12-28 21:5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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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 규제를 계기로 중국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등 핵심 반도체의 국산화가 진전되면서 통신장비·스마트폰 업체 화웨이(華爲技術)는 신형 스마트폰에서 중국산 부품 비중을 금액 기준 약 6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중앙통신과 홍콩경제일보, 동망 등은 28일 외신을 인용해 조사기관 포멀하우트 테크노 솔루션(Fomalhaut Techno Solutions)이 2024년 출시한 화웨이 상위 기종 ‘메이트 70 프로(Mate 70 Pro)’와 2025년 발매한 ‘푸라 80 프로(Pura 80 Pro)’를 분해해 부품 원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포멀하우트는 기종별 부품의 추정 원가를 합산해 국가·지역별 조달 비율을 산출하고 과거 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분석에서 화웨이는 2024년 모델의 중국산 부품 비중을 57%까지 높였으며 2025년 출시한 푸라 80 프로 역시 부품 원가 추정 총액 380달러(약 54만9100원) 가운데 중국산 비중이 5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2020년 동일 가격대 스마트폰의 중국산 비중이 19%, 2023년 모델이 32%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큰 폭 상승이다.

반면 일본·미국·한국산 부품을 합친 비중은 2023년 이후 20% 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이런 국산 조달 확대의 출발점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19년 미국 정부는 전자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취급하는 미국 기업의 화웨이 거래를 사실상 금지했고 2020년에는 규제 대상을 미국 외 기업으로까지 확대했다.

부품 조달이 어려워진 화웨이는 단기간에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했다.

푸라 80 프로에는 CPU 등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칩에 집적한 시스템온칩(SoC)으로 자회사 하이실리콘(海思半導體)이 설계한 ‘기린 9020’을 채택했다.

기린 9020 회로 선폭은 7나노미터(nm)로 추정되며 이는 애플이 2019년 출시한 ‘아이폰 11’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기술 격차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여전히 5년 이상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고 반도체 컨설팅 업체 그로스버그(Grossberg)도 “중국 기업들은 설계 역량을 갖췄지만 대량 생산 측면에서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분해 조사에서는 고가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게 확인됐다.

단기 기억을 담당하는 D램(DRAM)은 수입 제품에서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CXMT) 제품으로, 장기 저장용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는 양쯔 메모리 테크놀로지(YMTC) 제품으로 각각 대체됐다.

단가가 10만원 정도로 추산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역시 BOE(징둥팡 京東方科技集團) 제품으로 교체됐다. 정부 보조금을 배경으로 기술력이 향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포멀하우트는 “핵심 부품은 거의 자체 조달 단계에 이르렀으며 완전한 국산화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내 반도체 생태계 확장은 스마트폰을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로봇과 자율주행차의 핵심 연산 장치가 되는 AI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고 있으며 미국 엔비디아(NVIDIA)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무어스레드(Moore Threads 摩爾線程智能科技)와 메타엑스(MetaX 沐曦集成電路) 등 반도체 스타트업들도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 분야에서는 신카이라이 테크놀로지(新凱來技術)가 반도체 회로를 형성하는 전(前)공정을 폭넓게 다루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나우라 테크놀로지 그룹(NAURA 北方華創科技集團)은 폭넓은 제품군을 앞세워 실적을 확대히면서 시가총액이 일본 디스코(DISCO)를 웃도는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 정부는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해외 경험을 가진 중국인 및 외국인 연구자를 주요 대학으로 유치하며 첨단 기술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23년 23.3%로, 10년 동안 8.4%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억대를 넘는 가운데 스마트폰용 반도체와 부품은 자동차 등 다른 산업으로 전용이 용이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옴디아의 미나미카와 디렉터는 “반도체 기술은 군사 목적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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